이달 하순에 결정해야 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GSOMIA의 연장 여부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기존 입장과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힌 뒤 지난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정치권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당이나 여권에서 각자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가 검토한 바 없고 검토하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우리에 대한 신뢰 결여와 안보상 문제를 제기하는 나라와 민감한 군사정보 공유를 유지하는 게 맞는지를 포함해 종합적인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연장 거부 검토를 내비친 적이 있습니다.

미국이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 의향을 밝히면서 한국과 일본에 배치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한국·일본 배치할 가능성은 외신이 언급한 것"이라며 "미 국방부 차원에서 공식 제기한 사안이 아니어서 공식 답변을 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호주를 방문 중인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일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언급은 미국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 조약에서 탈퇴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으로, 중국의 중거리 미사일 전력 견제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