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터' 김대환 대표, "'커피바' 개념 최초 운영...신사옥서 더 도약"

● 출연 : 더리터 김대환 대표
● 진행 : 박찬민 BBS 기자

(앵커멘트)일본의 백색국가 제외에 따른 부산 지역 경제계의 우려가 큽니다. 정부나 부산시는 단호한 대응 속에 경제계의 충격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는 입장인데요. 이런 상황 속에서도 지역의 경제인들은 중심을 잡고, 차근차근 올해 세운 경영 목표대로 기업을 운영해 나가야 되겠죠. 부산 지역 젊은 기업가들도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지역 경제 정책들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와 관련해 지역 기업인 '더리터' 김대환 대표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김대환 대표님 안녕하세요?

더리터 김대환 대표

질문1) 더리터는 일본과의 교류는 현재 상태로는 없는 거죠? 다행히?

-따로는 중요한 거 없고요. 제품은 한 제품 정도 쓰고 있는데요. 그것은 크게 차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질문2) 여러 가지 우려가 있어서 제가 여쭤봤습니다. 제가 지역 기업으로 알고 있는데요. 좀 더 소개를 해 주시죠?

-더리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1L 대용량 사이즈 음료를 선보였고요. 양도 넉넉하고 가격도 저렴한데 맛도 있습니다. 질을 유지해서 양이 많은 음료가 맛이 없다는 편견을 없앴습니다. 한번 커피를 마셔본 고객들은 단골로 바뀔 만큼 원두의 질도 높다고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질문3) 더리터는 지역 곳곳에서 매장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현재 얼마나 성장했다고 봐야할까요? 수치적으로 설명이 가능하시겠죠?

-저는 2015년 8월 부산대에 1호점을 개장한 이후 지금까지 260여호점 계약을 했습니다. 특히, 이디야라는 커피 브랜드가 2001년 서울 중앙대에 1호점을 시작으로 200호점을 돌파하는데 걸린 기간이 10년이라는 점을 비교해 보면 매우 더리터 성장은 굉장히 좋은 편인 것 같습니다.

질문4) 이디야와 비교하면, 거의 2배 이상 성장속도가 빠른 것으로 보이네요?

-그렇긴 하고요. 앞으로 계약 문의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대용량 저가 커피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덕분에 올해 300호점까지 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보고 있습니다.

질문5) 지역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떻습니까? 대표님?

-맞습니다. 경기 침체, 경기 불황이라고 하는데요. 저희는 산학협력을 통해서 지역 인재를 활용할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고요. 이 달에 문을 여는 신사옥에 스페셜 티, 시그니처 카페 ‘어반그레이 로스터리’는 부산 지역 인재로 채웠고요. 여건이 된다면 계속 해 나가고 싶습니다.

질문6) 그러니까 산학협력으로 인연을 맺은 분들도 채용을 하시고, 기업의 노하우도 학계에 전달하는 그런 상황이군요. 신사옥 말씀을 하셨는데, 이 부분은 잠시 뒤에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산대 주변하면 예전 유동인구도 많고, 젊은이들의 모임 장소로 인기를 끌었던 곳 아닙니까? 그런데 예전과 같지 않다는 분석 속에 지자체도 부산대 상권 살리기에 지금 나서고 있는데요. 더리터가 부산대에서 1호점을 시작한 이유는 그 당시 어디에 있었습니까?

- 부산에서도 대학가 상권이 많은데요. 가격 대비 양과 질이 높은 커피를 콘셉트로 정했고요. 가성비 높은 더리터 커피의 타깃으로 대학생이 순간 떠올랐습니다. 전략은 먹혔다고 봅니다. 직장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대학생들의 큰 호응을 해 준 결과인 것 같습니다. 대학생들 입소문은 곧, 홍보 효과를 가져다 준 것 같고요. 특히 SNS를 중심으로 직장인이나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한 게 성장의 동력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질문7) 부산대 상권이 주춤했지만, 그래도 여러모로 접근하는 게 유리하다는 전략이 있었군요. 좋은 전략으로 시작했는데 그래도 급격히 성장한 이유를 대표님은 어디서 찾고 있습니까?

-더리터는 다른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과 차별화가 있습니다. 커피 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유통회사 체계로 출발한 회사고요. 대다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은 대기업에 음료 재료 유통을 맡기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물류비용이 가중되거나 가맹점이 고스란히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더리터는 물류 기반으로 음료 재료 비용을 절감해서 가맹점과 소비자에게 부담 없는 가격의 커피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더리터 음료가 그래서 차별화 전략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질문8) 차별화가 성장 배경이신데요. 전국적인 브랜드로 입지를 쌓기 위한 전략도 앞으로 더 중요할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중요한 부분인데요. 보통 프래차이즈하고 다르게 매장 확장에만 목표를 두고 있지 않습니다. 고객 만족과 함께 내실 있는 매장 구축하는 게 전제돼야 합니다. 답은 상생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더리터의 상생 정책은 사업 초창기부터 시작했습니다. ‘상권 보호’를 전략으로 무분별한 점포개설은 지양하고요. 무분별한 점포 개설은 결국, 점주들의 나눠 먹기식 구조로 매장 운영을 힘들게 하는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내실 있는 매장 운영을 위해서 무분별한 점포 확장은 하지 않도록 본사 교육을 철저히 진행하고도 있습니다.

질문9) 앞서도 언급한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사옥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 볼 텐데요. 언제쯤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세요?

- 8월 중인데요. 8월 말에 예정이고요. 부산 향토 기업 더리터는 전국으로 사업 영역을 펼치며 급격한 성장세를 꾀하면서 사세확장이 불가피했습니다.

구성원이 늘면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부산 시청 인근에 위치한 지하 2층‧지상 12층 규모의 신사옥을 지었고요. 신사옥에는 150평 규모의 ‘시그니처 매장’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산 지역을 기반으로 한 커피 기업 중 신사옥을 세우는 회사는 저희가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질문10) 신사옥에 대해 더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죠?

-신사옥 내 1층부터 3층까지 시그니처 카페 ‘어반그레이 로스터리’라는 커피 전문점입니다. 8월 중반쯤 운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1층엔 베이커리, 2층과 3층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됩니다.

특히 2층엔 시그니처바가 있는데요. 생원두를 직접 고르고 로스팅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는 ‘커피바’를 운영합니다. 여기서 바리스타는 고객과 담소도 나누며 입맛에 맞는 커피도 추천해 주기도 할 겁니다.

이런 바는 국내 프랜차이즈 카페 업계에선 최초로 시도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이 카페엔 세미나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커뮤니티 룸’, 교육실, R&D 시설도 들어서게 됩니다.

질문11) 이번 시그니처 카페를 위해서 지역에서는 어느 정도 인력을 채용하셨어요?

-어반그레이 쪽에서는 6명 정도 됐고요. 불경기이긴 한데요. 채용을 여건이 된다면 할 생각입니다. 일반 오픈을 해서 추후 상황을 보고 채용을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질문12) 지역 일자리 창출에서도 기대를 한 번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커피 시장이 커졌는데요. 정부 지원책이나 부산시의 관련 정책들에 대해서는 만족하시는 지 모르겠어요?

-사실 지역경제...정부 정책 만족한다, 불만족한다 말씀드리긴 힘든데요. ‘커피 한잔의 여유’는 이제 누구에게나 일상이 됐지 않습니까? 요즘 ‘밥은 굶어도 커피는 마신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는데요. 그런 상황이고요. 앞으로 커피 시장이 성장이 될 건데요. 다른 업종에 비해서 커피 산업에 정부 지원이 미비한 편으로 보입니다. 부산시는 부산 지역 커피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되고 있냐는 의문점이 들고요.

커피 시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합니다. 관광의 도시로 불리는 부산에서 커피는 분명, 산업으로서 가치도 클 것으로 보이고요. 지자체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부산 경제 활성화 발판도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13) 시와 관련해서 질문하나 더 드리고 싶은데요. 부산시의 권장으로 소상공인 간편결제 서비스 ‘제로페이’ 가맹점이 늘고 있는데요. 실제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어요.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 저희도 제로페이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했는데요. 이게 여러 가지 제반사항을 따져 봐야 합니다. 매장에서 점주들이 제로페이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어야 됩니다. 결제 버튼 하나를 누르는데도 민감한 점주들도 있습니다. 점주들의 편의성도 따져봐야 하고요. 소비자들이 활성화 되어 있는지 실제로 봐야 됩니다. 또 하나는 제로페이 말고도 유사한 결제시스템이 많습니다. 혜택도 많이 주는 편이어서 여러 가지로 따져봐야 합니다. 저희도 검토는 하고 있습니다.

질문14) 현재로선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는 말씀인 것 같아요?

-분명히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앞으로도 활성화 될 거고요. 다른 결제시스템보다 지원부분이라든지 실제로 운영했을 때 만족도라든지, 시장에 대한 현실적인 판단이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멘트)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싶은데 시간관계상 여기까지하고요. 신사옥 준공 이후 추가적으로 이야기를 나눠 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김대환 더리터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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