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대구동물보호연대 오위숙 대표

●진행: 대구BBS 박명한 방송부장

●방송: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08:30∼09:00)

대구동물보호연대 오위숙 대표.

▶박명한 방송부장: 성남 모란시장, 부산 구포시장, 대구 칠성시장.

이 세 곳의 시장은 여름철 복날이면 많은 사람들이 보신을 위해 찾았던 소위 전국 3대 개시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세 곳 가운데 유일하게 대구 칠성시장에만 개시장이 남아 있는데요.

지난달 초복에는 칠성 개시장에서 전국의 동물보호단체들이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대구시는 칠성 개시장 폐쇄 계획을 밝혔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관련 내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구동물보호연대 오위숙 대표 전화로 모셨습니다.

오 대표님, 안녕하세요?

▷오위숙 대표: 네, 안녕하십니까?

▶박명한 방송부장:

먼저 대구동물보호연대가 어떤 단체인지 소개를 좀 해주시겠습니까?

▷오위숙 대표: 저희 단체는 대구시에서 인가를 받은 비영리 동물보호단체입니다.

주로 중점을 두는 것은 개시장, 개농장 철폐와 유기견 구조, 입양을 보내며 열악한 보호소 환경 개선 및 후원 등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입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오늘은 개식용 문제 그리고 칠성시장 개시장 폐쇄 문제를 중점적으로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오 대표님께서는 먼저 개 식용, 개를 먹는 것에 대해서 왜 반대를 하고 있는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오위숙 대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지금은 반려견 천500만 시대입니다.

이에 따라 개식용을 하면 안되고, 또 옛날 구시대의 개가 아닌, 개가 도살되기 전까지 나오는 과정을 아무도 모릅니다.

위생적으로 얼마나 더러운지를.

사실 ‘뜬장’이라는 개농장을 안 가본 분들은 몰라요.

거기 가면 성인 키 절반 높이로 뜬장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 몇 마리씩 넣어놓고 우리들이 먹고 남은 음식물 찌꺼기 등을 식당에서 거둬 끓이지도 않은 상태 그대로 줍니다.

그대로 주는데 여름 같은 이런 날에는 돌아서면 바로 상해버려요.

상해버리면 구더기가 그 밥그릇에 버글버글하고, 또 뜬장 밑에는 구멍이 숭숭 나있기 때문에 애들이 똥을 누면 그것을 하나도 치우지 않고 밑에서도 구더기가 버글버글해요.

아래, 위로 다 구더기가 있는 그 밥을 애들이 먹고 살다가 1년 미만, 10개월쯤 되면 소위 개고기로 이 도살장으로 끌려옵니다.

그걸 먹고 무슨 보신탕이 되고 건강에 좋겠습니까?

그리고 자라는 과정에서 어느 아이가 하나만 아파도 전체적으로 항생제를 투여합니다.

아프든 안 아프든 가릴 것 없이 한꺼번에 다 항생제를 투여하니까 항생제가 어마어마하게 쌓여있어요, 개들 몸 전체에.

그러니까 우리 인체에 좋지 않습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보신을 위해 먹는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는 말씀이시네요.

▷오위숙 대표: 안되죠, 그건. 지난날에 우리가 아쉬울 때 고기가 귀한 시절, 구시대에 개 한 마리씩 키워서 어쩌다 시골에서 잡아먹는 것, 그런 개와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지금 칠성시장 개시장이 계속 존재하고 있지 않습니까?

현재 칠성 개시장은 어떻게 영업이 되고 있는 겁니까?

▷오위숙 대표: 칠성 개시장에는 지금 보신탕집, 건강원, 도살장 등 세 종류가 칠성시장 면적의 절반이라고 보면 됩니다.

시민들이 칠성시장을 많이 찾는데, 개시장을 들어가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어찌하다 개시장이 붙어 있으니까 들어가게 됩니다.

들어가면 전부 눈살을 찌푸리고 칠성시장을 이용 안하려고 합니다.

각 점포마다 소위 뜬장이라는 것을 마련해 살아있는 개를 진열하고 또 진열대 위에는 개 사체, 토막토막 낸 것, 그건 별것도 아니고, 그 사이에 눈 뜬 채로 통째로 핏물 흐르는 개를 진열해 싱싱한 고기라고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 우리 청소년들이나 아이들이나 부녀자들이 보고 오면 트라우마가 생겨서 많은 고민을 하고, 칠성시장하면 개시장부터 떠올리게 됩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그럼 시장 안에서 도살까지 하는 겁니까?

▷오위숙 대표: 네.

▶박명한 방송부장: 모란시장과 구포시장은 지자체에서 주도적으로 폐쇄시켰고, 칠성 개시장 같은 경우는 북구청 입장을 보면, 자연스럽게 쇠퇴할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구시가 최근에 권영진 시장이 내년까지 정리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하는데 폐쇄가 어느 정도 진척이 되고 있는 것 아닌가요?

▷오위숙 대표: 제가 보기엔 아직까지 안되고 있다고 봅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지자체가 손을 놓고 있다는 겁니까?

네, 그렇죠. 지자체 안에서는 내부에서 공표는 그렇게 했지만 저희 생각에는 지자체에 TF팀이나 시장상인대표, 동물연대 대표 등이 함께 어울려 의논을 하고 상의를 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전혀 없습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아무래도 폐쇄를 하기 위해서는 시장 상인들과 어느 정도 합의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일각에서는 세금을 들여서 보전해줄 필요가 있나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위숙 대표: 시장 상인들도 생존권이라고 안 놓고 다툼을 하고 있고 저희들은 보호하는 입장에서 다툼을 하고 있는데, 돈이 들든 안 들든 지자체에서 나서서 앞장서줘야 합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폐쇄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세금이 들더라도 지자체에서 조금 적극적으로 개입을 해야한다 이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칠성시장의 상당 부분이 개시장으로 영업이 되고 있다면 이 부분을 폐쇄하기 위해서는 세금이 좀 많이 들지 않겠습니까?

▷오위숙 대표: 좀 많이 들기는 하는데, 제가 알기로는 시장 상인 지주들이 일부는 폐쇄하고 상가를 다른 것으로 만들려고 지금 북구청에 허가 신청을 내어놓은 입장이거든요.

▶박명한 방송부장: 일부는 자연스럽게 업종 변경을 하려고 하고 있다 말씀이시군요?

▷오위숙 대표: 그분들이 업종 변경을 안해도 땅을 가지거나 점포를 가진 지주분들이 더는 안되니까 개선을 해야겠다, 그래서 북구청에 (사업계획을) 내놨습니다.

그 사업 부지 안에 몇 집이 들어갈 겁니다.

그러면 거기는 자연 도태가 되겠죠.

▶박명한 방송부장: 일부 지주들은 개시장으로 활용되는 자신들의 점포를 다른 용도로 활용을 하려고 한다 이 말씀이신거죠.

매달 칠성시장에서 집회를 하고 있으신데,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 알려주시죠.

▷오위숙 대표: 앞으로 9월쯤부터는 시청집회와 북구청 집회를 겸할 예정입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끝으로 청취자들에게 이 개시장과 관련해서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듣고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오위숙 대표: 개시장은 한번도 안와본 사람은 모르지만 그 잔인함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칠성시장 도살장을 시민들이나 그 옆에 사는 상인들조차도 이제는 아니다, 이제는 없애달라고 저희들에게 말을 합니다.

도살장 앞에 지금도 아침부터 밤까지 개들이 산더미처럼 차곡차곡 일어서지도 못할만큼 차에 넣어서 개를 싣고 와서 도살장 앞에서 도살되기를 대기하고 있는 그 모습을 보면 시장 상인들조차도 눈물이 나서 못 보겠으니까 도저히 이건 아니다, 위생상에도 좋지않고, 그렇게 말합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말씀하신 것처럼 요즘 보신할 음식이나 약이 없는 것도 아닌데 보신을 위해서 굳이 개를 식용으로 먹어야 하는가 하는 반성, 다시 한번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 대표님, 바쁘신데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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