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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의 여름 수련대회 '영 부디스트 캠프'가 강원도 인제 만해마을에서 사흘간 진행됐습니다.

불자 대학생들이 단체 생활로 존중과 배려를 배우며 새로운 도반을 사귄 소중한 시간을 취재했습니다.

류기완 기자입니다.

 

삼삼오오 모여 있는 대학생들.

옆에 있는 법우와 대화를 나누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경쟁 논리 속에 학업과 취업에 매달렸던 자신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이 순간만큼은 오롯이 '나'에게 집중합니다.

강원도 인제 만해마을에서 열린 2019 영 부디스트 캠프,

전국의 대학생 불교연합회 회원 100여 명이 모여, 법우들과 함께 자신의 불성을 깨닫는 시간을 가지며 특별한 추억을 쌓았습니다.

[박유진 /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중앙회장] : "영 부디스트 캠프는 전국 대학생 불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로 청년 불자로서 수련도 하고, 또 대불련이 연합 공동체인 만큼 함께 연합 활동도 하면서 교류의 장을 만드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올해 영 부디스트 캠프의 주제는 '가치있는 청춘, 함께하는 우리',

팍팍한 삶과 여유 없는 마음속에 멀리했던 존중과 배려의 의미를 생각하며 소중한 인연을 쌓았습니다.

불교란 공통점 속에서 서로가 도반이란 것을 느끼자 첫 만남의 어색함은 금방 사라집니다.

[이기재 / 서울대] : "스피드 퀴즈 했던 것이 제일 기억에 남는데, 서로 그린 그림이 다들 다르잖아요. 그런데도 어떻게든 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그것을 맞춰준다는 게 너무 좋았어요. 게다가 이겼고요...분위기가 좋은 것 같아요. 뭔가 포근한 분위기. 다들 이렇게 서로 챙겨주고..."

참가자들은 새벽 예불로 신심을 다지고, 대여섯명씩 법등을 지어 부처님에 관한 궁금증을 공유하고 만해마을 곳곳에서 공통의 과제를 수행합니다.

[정보경 / 부산 동아대] : "불교라는 공통점 하나를 갖고 이렇게 활동도 같이 하고 새로운 사람들이랑 조 돼서 불교 행사를 진행하니까, 또 아침에 예불을 드렸잖아요. 그게 너무 신기했어요. 너무 좋았어요."

청춘 강연 시간에는 비로자나국제선원 자우 스님이 강사로 나서 학생들과 질문과 대답 속에서 고민을 나누고 해결책도 찾았습니다.

[자우 스님 / 비로자나국제선원 주지] : "생로병사를 확실히 받아들여야 해요. 이게 바로 연기법적으로 보는 것이거든요...이 몸이라는 게 영원해요? (아니요) 영원하지 않아요. 이것이 늙는 거 당연하고, 아픈 거 당연해요. 그리고 죽는 거 당연해요. 하지만 우리는 당연한 것을 받아들이기 싫어하잖아요."

올해 10회째를 맞은 영 부디스트 캠프에는 수도권 지역 회원들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불련 회원들이 다수 참가했습니다.

대불련은 최근 대학 캠퍼스별 불교 동아리 신입 회원 수가 전체적으로 늘어나면서, 지회를 중심으로 한 불교 행사가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스탠딩]

불자란 자부심으로 저마다의 캠퍼스에서 신행과 포교의 터전을 닦고 있는 대불련 학생들은 법우들과 함께하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습니다.

인제 만해마을에서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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