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위] 2019년 7월 23일 오전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인근에서 조은누리(14)양이 지인들과 함께 나들이를 하고 있다. 이 사진 촬영이 이루어진지 약 30분 뒤 조양은 일행과 떨어진 뒤 실종됐다.

전 국민을 안타깝고 애타게 했던 청주 여중생 조은누리(14)양이 실종 열흘 만인 어제(2일) 기적처럼 무사 생환했습니다.

조양이 입원해 있는 충북대병원 측은 오늘(3일) 오전 조양의 혈액·소변을 검사한 결과 탈수 증세, 신장 기능 등에서도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주말에도 주치의가 출근해 조양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상태가 많이 호전돼 어머니와 1인 병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조양의 주치의 김존수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전날 취재진에게 "입이나 피부 마름 상태로 봤을 때 열흘간 먹지 못했던 아이치고는 괜찮다는 게 제 소견"이라며 "혈액검사 상 그렇게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조양이 외상을 입은 적이 있는지 등을 검사했습니다.

의료진은 조양의 양쪽 팔, 다리, 등 부분에서 찰과상과 멍이 관찰됐지만 복부 초음파, 흉부 촬영 등에서는 별다른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관절 움직임도 양호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경찰은 조양이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조양이 길을 잃은 경위 등을 파악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청주시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에서 가족과 지인 등과 등산에 나섰다가 실종된 조양이 어떻게 열흘간을 버틸 수 있었는지는 조사를 더 해 봐야 알 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다만 조양이 실종된 열흘동안 청주에는 단 이틀을 제외하고 매일 비가 내리는 등 많은 장맛비가 내리면서 생존에 필요한 수분 공급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평소 잘 다져진 조양의 기초 체력이 생존에 크게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청주 모 중학교 2학년인 조양은 지적장애와 함께 자폐 증세가 있어 특수교육을 받아왔으나, 다른 학생들과 잘 어울려 놀고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특히 키 151㎝의 다부진 체격에 수영선수로도 활약했으며, 지난해(2018년)에는 소년장애인체전에 출전에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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