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서울시가 일본 정부의 ‘화이트 리스트 한국 제외 조치’와 관련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종합상황실과 피해 조사단을 구성해 우리 기업 피해 최소화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서울 지역 지자체들도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나서는 가운데, 서울 강남구는 오늘, 항의 표시로 도심 가로변에 게양됐던 만국기에서 ‘일장기’를 모두 떼어냈습니다. 

서울시에서 배재수 기잡니다.

 

< 기자 >

서울시가 ‘화이트리스트 제외’라는 일본 정부의 추가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의 말입니다.
“가해자인 일본이 과거사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하려는 자세보다는 경제협력 관계를 악용해서 유리하게 국면을 이끌고자 하는 매우 비상식적인 모습입니다.”

박 시장은 또 이번 일본의 행태는 비합리적인 일방 조치이고, 전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는 무책임하고 어리석은 조치라고도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종합대책 상황실과 기업 피해 조사단을 즉각 구성하고, 중소기업 육성 융자금을 2천억 원으로 확대해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조금 전인 오후 4시20분쯤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주재로 관련 관계 공무원들이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서울 지역 지방자치단체들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서울 강남구는 오늘 오후, 일본 정부에 대한 항의 표시로 도심 가로변에 설치된 만국기 가운데 ‘일장기’만을 모두 떼어냈습니다.

철거된 일장기는 테헤란로와 영동대로, 로데오 거리에 게양된 14기로, 일장기를 떼어낸 자리는 항의 표시로 비워뒀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월요일에는 서울 지자체 대부분이 참여한 전국 52개 지방정부연합 주최로 규탄대회가 열려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일본여행 거부 등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지방연합은 앞으로 전국 2백여 지자체로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노노 재팬 운동의 대응 강도를 더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서울시에서 BBS 뉴스 배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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