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천사,삼천사,경국사 등 도심 사찰들도 여름 명소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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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밤낮을 가리지 않은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더위를 잊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 마련인데요.

도심속에서도 나무 그늘과 함께 여름 피서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서울시가 선정한 여름 녹음길 220곳, 전경윤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서울 상암동 월드컵 공원과 강변북로 사이에 있는 메타세쿼이아길입니다.

물가에서 잘 자라는 나무라고 해서 우리말로 수삼 나무로도 불리는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1킬로미터 정도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하늘로 시원스럽게 뻗은 메타스쿼이아는 마치 각선미를 자랑이라도 하듯 길 양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나무들이 만들어낸 짙은 그늘 아래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하다보면 어느새 찜통 더위는 저만큼 달아나 있습니다.

삭막한 도심 건물에서 벗어나 시원한 나무 숲속에서 시민들은 모처럼 몸과 마음의 여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나뭇잎 사이로 불어오는 산들 바람과 풀벌레 소리 등에 취하다보면 도심 속에서 만나는 자연의 매력에 푹 빠져든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인터뷰]권무준(80)/서울 마포구 성산동

[기분이 아주 좋고 걸음을 좀 많이 걸으니까 몸도 가벼워지고 땀도 흘리고 그래서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아주 그냥 나무도 울창하고 그래서 공기도 맑아요 좋습니다.]

[인터뷰]허주순(65)/경기도 부천시

[지금 나와 보니까 너무 푸르르고 그리고 매미 소리하고 자연 환경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서울에도 이런게 있으니까 한번씩 사람들도 나와서 힐링을 하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인 느티나무 길도 걷기 좋은 산택 코스로 사랑 받고 있습니다.

친구와 또는 연인과 함께 나무 사이로 걸으면서 더위도 피하고 편안하게 대화도 나눌 수 있는 도심속 휴식 공간으로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서울시는 이처럼 도심 속에서 그늘을 즐길 수 있는 여름 녹음길 220곳을 선정했습니다.

서울시의 여름 녹음길 220곳은 모두 4가지 주제로 분류됐습니다.

삼청로와 효자로 등은 역사와 문화가 있는 녹음길로 꼽혔고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는 남산 순환길과 북악스카이웨이·석촌호수·양재천 카페거리 등이 꼽혔습니다.

물이 있어 시원한 녹음길로는 서울숲과 세검정삼거리 등이 선정됐고 메타세쿼이아 등 특색 있는 나무가 있는 녹음길들도 포함됐습니다.

공원과 하천변, 녹지대 등에 자리한 녹음길을 모두 합치면 225km에 이릅니다.

[인터뷰]문길동/서울시 조경과장

[멀리 나가지 않고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그런 장소가 되겠고요 두 번째는 모든 녹음길이 무료라는 거죠. 그래서 별도의 비용 없이도 가까운데서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고 하는 점에서 상당히 큰 장점이 있다고 봅니다.]

서울의 녹음길 220곳의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와 스마트서울 맵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 도심에 자리한 사찰들도 시원한 나무 그늘과 전통 문화의 향기를 만날 수 있는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조선 시대 왕실 사찰로 잘 알려진 서울 돈암동 흥천사와 북한상 자락에 자리잡은 천년 고찰로 사찰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삼천사, 정릉 경국사 등에는 무더위 속에서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의 녹음길 220곳,그리고 도심 사찰들은 무더운 여름, 멀리 떠나지 않더라도 도심 속의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진정한 힐링의 시간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취재 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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