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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100주년 다시 태어난 만해 ‘유마경’-용성 ‘금강경’
김봉래 기자 | 승인 2019.08.05 19:25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 3.1 민족대표 33인이었던 용성스님과 만해스님이 남긴 자취는 우리에게 큰 가르침을 주고 있는데요

용성스님의 금강경 해설서, 만해스님의 유마경 해설서가 최신의 우리말로 새롭게 선보여 두 선지식이 가졌던 불교 대중화의 원력을 돌아보게 합니다.

김봉래 기자입니다.

 

 

독립운동가 만해스님이 경전 가운데 유일하게 번역, 해설해 냈던 유마경이 지난 봄 ‘만해의 마지막 유마경’으로 선보인데 이어 최근에는 용성스님이 번역, 해설한 금강경이 ‘백용성의 금강경 강의’로 출간됐습니다.

만해스님의 유마경이 마무리 짓지 못한 미완의 경인데 반해 서대문형무소 출옥 이후 삼장역회를 조직하고 불경 번역에 매진했던 용성스님의 금강경은 20년대와 30년대 사이에 세 종류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번에 현대 우리말로 새롭게 선보인 것은 1936년 출간된 ‘신역대장경금강경강의’.

한글 번역에 붙이는 서문에 이어 경문의 본문이 신역대장경금강경강의라는 제명으로 붙어 있고, 제명에 대한 해석을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비교적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본문은 경문을 상하권으로 나눈 뒤 32분과에 의거해 다시 113 단락으로 나누고 각각에 대해 해설을 붙였습니다.

현대 맞춤법과 뜻에 맞게 풀고 각주를 달아 새롭게 선보인 동국대 불교학술원 김호귀 교수는 한문 원문을 생략하고 한글 번역문에 해설을 실은 것이 단순한 번역서가 아닌 대중을 위한 강의서임을 보여준다고 말합니다.

(인서트1) 김호귀/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80년 전에 번역한 경전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용어로 봐도 크게 고칠 필요 없이 참 세련된 모습들이 잘된 번역이었다고 생각하고요, 순한글 번역은 아마 처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서문에도 들어 있다시피 금강경을 가장 널리 보편화시키기 위해서는 당시 많은 사람들이 한자를 어려워하는 것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당시 용어로는 순조선말로만 한글 번역을 할 생각을 내셨던 것 같습니다”

금강경의 대의에 대해 용성스님은 중생의 번뇌를 없애주려는 것이 아니라 금강과 같이 견고한 불성을 바로 가르쳐 의심을 없애 주고 믿음을 일으키게 한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색신과 법신, 공과 유, 중생이 생각하는 근기 등 세 가지에 대한 의심을 풀어주기 위해 금강경을 설했다는 분석입니다.

(인서트2) 김호귀/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우리 모든 사람 안에는 다 불성이 있다. 그 불성을 믿지 못하는 상태가 중생이고, 불성이 있다는 것을 금강과 같이 깊은 신심으로 믿으면 그게 부처다. 그래서 부처님은 중생의 번뇌를 없애주려 한 게 아니고 모든 중생에게 불성이 갖춰져 있다는 것을 믿도록 하기 위해 이 세상에 왔다.”

자구해석보다는 전체적으로 경문의 대의를 중심으로 일괄한 점과 대각교의 사상적인 토대가 되는 금강경에 대한 교재 형태의 번역서라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으로 꼽힙니다.

일제 치하 독립을 화두로 일관한 만해와 용성, 두 선지식의 불교 대중화와 현대화 노력은 오늘날의 위중한 한반도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후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BBS NEWS 김봉래입니다.

영상취재: 강인호

김봉래 기자  kbrbu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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