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나라를 배제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관계부처 장관들을 소집해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 반부터 2시간 여 동안 청와대에서 관계부처 장관들과 상황점검 회의를 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습니다.

오늘 회의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조세영 외교부 1차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와 관련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보고 받고서 장관들과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오늘 오전 태국 방콕에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조치를 두고 양자회담을 한 만큼 문 대통령은 회담 결과를 전달받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두나라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과 장관들은 일본이 내일 각의에서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 대상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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