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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조은누리양 실종 전단과 (오른쪽) 지난달 29일 오전 수색본부가 예초기까지 동원해 조양 찾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 청주상당경찰서 제공

 

지역 이슈를 짚어보는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충청지역으로 갑니다.

청주BBS 연현철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연 기자.

 

네. 청주입니다.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네. 지난달이었죠. 청주에서 지적장애 2급의 14살 소녀 조은누리양이 실종됐습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오를 만큼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오늘(1일)로 조양 실종 수색 10일째를 맞았지만 여전히 그 행방을 알 수 없다는 내용입니다.

 

맞습니다. 수색을 지켜보는 이들도 정말 안타까운 마음인데 조은누리양 가족들의 속은 얼마나 타들어갈까요.

연 기자, 먼저 조은누리양이 언제, 또 어떻게 실종된 건지 간략히 설명해 주시죠.

 

네. 조은누리양이 실종된 건 지난 23일 오전이었습니다.

청주시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근처에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 산을 오르던 중 '벌레가 많아 먼저 산을 내려가겠다'는 말을 남긴 뒤 행방이 묘연한 상황입니다.

문제는 조양의 옷가지나 물품도 일체 발견되지 않으면서 그야말로 '오리무중'이라는 겁니다.

 

그렇군요. 수색견부터 드론 등도 투입돼 조양 찾기에 한창이라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드론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달아 확인하고 있습니다.

열화상 카메라는 야간에만 활용이 가능합니다. 밤낮으로 조양 찾기에 매진하고 있다는 건데요.

하지만 역시 조양의 모습은 잡히지 않았고요. 다만 열화상 카메라는 사람이 움크리거나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나 체온이 떨어지면 포착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경찰은 반복적으로 이 일대에 대한 수색을 반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서트]
청주상당경찰서 관계자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경찰이 조양의 수색에 이어,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염두해 수사까지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경찰의 수사에선 어떤 실마리가 좀 나왔는지 궁금합니다.

 

그렇습니다. 조양 실종과 관련해 관할경찰서인 청주상당경찰서는 조양 실종이 공개수사로 전환됨에 따라 수색과 수사, 두 분야로 나눠 사건을 풀어가고 있습니다.

수색은 기존대로 여성청소년과가, 수사는 형사과가 담당을 맡았습니다.

수색은 산 진입로와 인근 계곡 등 일대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산 아래방향 뿐 아니라 그 반대방향으로도 대대적인 수색 작업이 시행 중입니다.

오늘(1일) 수색에 투입된 인원만 해도 1천명이 넘게 투입됐다고 합니다. 조양 수색에 투입된 인원은 오늘이 가장 많은데요. 어제(31일) 500여 명의 인력 투입에 배에 달합니다.

수사의 경우 실종 지점 인근에 있는 건물을 탐문하고, 또 경찰이 가가호호 방문해 거주자의 동의를 얻은 뒤 몇명이 거주하는지, 누가 있는지 탐문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의심스런 문이나 창고 등도 다 확인을 했고요. 하지만 역시나 조양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전 국민이 조양 실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인데요.

경찰에 어떤 의심 신고나 제보는 없었을까요?

 

경찰에 10건 정도의 신고 전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조은누리양으로 보인다', '어디서 비슷한 아이를 본 것 같다' 등. 정말 가뭄에 단비 같은 제보 전화들이었는데요.

하지만 모두 조은누리양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에서도 신고 전화가 왔다고 하는데요. 당시 제보전화를 바탕으로 주변 CCTV를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경찰과 조양의 아버지 모두가 조양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인서트]
청주상당경찰서 관계자의 말 다시 한 번 들어보시죠.

 

조양이 지적장애 2급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부모가 왜 아이를 혼자 두었느냐'는 안타까움 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그렇습니다. 하지만 조양의 부모는 '아이가 정해진 장소에 다시 돌아가는 인지능력은 충분히 있다'고 경찰에 전했는데요.

조양이 산에 오르기 전 돗자리를 깔아놓은 장소나 차량 인근에 있을 것으로 당연하게 생각했다는 겁니다.

또 실종 발생 현장을 가보면 갈랫길이 많은 것도 아닙니다.

큰 길만 따라와도 길을 잃거나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건데요.

조양이 실종됐다는 신고접수가 들어왔을 당시 산 진입로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길에 농사를 짓는 어르신이 계셨다고 합니다.

그 어르신에 대해 경찰이 탐문조사를 벌였는데요. 역시 조양의 행적을 보진 못했다고 합니다.

 

조은누리양의 인상착의와 인적사항 좀 알려주시죠.

 

네, 키 151㎝의 보통체격. 얼굴은 갸름한 편이고요. 머리는 뒤로 묶었다고 합니다.

실종 당시 회색 반팔 티셔츠와 검정색 치마반바지 차림이었고 회색 아쿠아샌들을 신고 있었습니다.

눈에 띄는 특징은 파란색 뿔태 안경인데요. 언뜻보면 검은색 뿔태로도 보이는데 가까이서 보면 파란색이라고 합니다. 이런 자세한 특징을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조은누리양이 하루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길, 희망적인 마음으로 조은누리양의 발견 소식을 기다려 보겠습니다.

연 기자,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네, 지금까지 청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청주 BBS 연현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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