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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서울 양천구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 공사현장’에서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던 근로자 2명이 오늘 새벽 모두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고를 수사할 별도 전담팀을 구성하고, 공사장 안전관리 등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배재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오전, 양천구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 공사 현장’에서 안전 헬멧만 발견됐던 실종자 2명이 결국 시신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소방당국과 양천구청은 오늘 새벽 5시 42분과 47분쯤, 저류배수시설에서 시신 2구를 발견해 수습했습니다.

이들 시신은 저류배수시설 시공사와 미얀마 국적의 20대 협력업체 직원입니다.

발견 당시 두 사람은 모두 의식과 호흡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어제, 서울에 내린 기습 폭우로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 공사 현장’에서 고립됐던 현장 근로자 3명은 모두 숨졌습니다.

사고는 어제 아침 7시10분쯤 협력업체 직원 2명이 먼저 점검을 위해 수로로 내려갔다가 폭우가 쏟아지고 무전이 되지 않자 시공업체 직원이 이를 알리기 위해 약 40분 뒤 따라 들어간 뒤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은 도심 저지대 침수를 막기 위해 지상 저류조의 수위가 높아지면 수문이 열려 지하로 빗물을 내려 보내는 시설로, 곧 준공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예상하지 못한 폭우에 수문이 열리면서 다량의 빗물이 흘러들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비가 오는 상황에서도 위험한 작업이 강행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관할서인 양천경찰서를 중심으로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도 이번 사고를 계기로 내일까지 시내 모든 민간.공공 지하공사장 5백47곳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을 지시하고 결과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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