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BBS ‘아침저널 제주’-집중인터뷰

● 출 연 : 이현숙 제주도 성평등정책관

● 진 행 : 고영진 기자

● 2019년 8월 1일 목요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집중인터뷰

[고영진]제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등 다양한 관심사를 보다 심층적으로 알아보는 ‘집중인터뷰’ 코너입니다. 언제부턴가 우리 귀에 익숙한 ‘미투 운동’. 성평등 사회가 됐다면 어쩌면 듣지 않았어도 좋았을 이 단어는 해외에서 시작해 빠르게 국내로 번졌고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드러낸 신호탄이자 아픈 상처를 도려내는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이후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관심과 고민도 깊어지게 됐는데요, 관련해서 오늘은 우리 도내의 변화를 짚어봅니다. 이현숙 제주도 성평등정책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현숙]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방송진행자 자리가 참 잘 어울리네요.

[고영진]과찬의 말씀입니다. 감사합니다. 미투 운동 이후 사회 곳곳이 변화하고 있습니다만, 우리 제주는 다른 지역보다 발 빠르게 변화를 시도한 셈입니다. 전국 최초의 성평등정책관이 1돌을 맞았는데 어떤 역할인지 풀어주신다면?

[이현숙]제주특별자치도 성평등정책관은 말씀하신 것처럼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신설됐는데요. 제주에서는 그동안 성평등정책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전담부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여성계, 의회, 시민사회 등에서 꾸준히 제시되어 왔습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도 ‘제주지역 양성평등정책 전략연구’를 통해 성평등정책 추진체계 강화를 위한 조직 재설계 로드맵을 제시했고요. 그런 과정에서 민선7기 제주도정이 3개 팀으로 이뤄진 전담부서를 행정부지사 직속으로 전격 신설했고요. 전국적으로도 혁신적인 첫걸음이었습니다. 성평등정책관의 역할은 제주도정 전반의 성평등 정책을 총괄하고 조정하는 것인데요. 궁극적으로는 제주도가 좀더 성평등한 지역으로 바뀌고, 도민들의 성평등 의식이 높아지게 하는 역할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고영진]별 생각하지 않았을 때는 몰랐던 것들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성평등, 그에 앞서 성차별의 문제도 마찬가지겠습니다.

[이현숙]네, 우리 사회 곳곳에는 여전히 성역할 고정관념이 뿌리깊이 박혀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여자는 얌전하고 조신해야한다거나 집에서 살림은 여자가 해야 한다, 혹은 남자는 씩씩해야하고, 남자는 인생에 3번만 울어야 하고…. 이런 것들은 바로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이런 고정관념에 따라서 성차별도 존재하는 건데요. 개인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사회적으로 이런 가부장제도가 고착화되면서 양육돌봄을 여전히 ‘여성의 일’이라는 편견이 있고요. 그렇다보니 여성을 뽑지 않으려는 채용에서의 성차별, 또 성별에 따른 임금차별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이런 것들을 조금씩 생각해보고 바꿔보는 실천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겠죠. 그런 면에서 성평등정책관에서는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사업이라든지 정책에서 성평등한 관점이 스며들 수 있도록 성별영향평가, 성인지교육, 여성친화도시 사업 등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고영진]열심히 달려온 지난 1년을 돌아보신다면.

[이현숙]지난해 8월 부서가 신설됐고 9월말 개방형 정책관으로 임용된 이후 정말 바쁘게 달려오고 있습니다. ‘최초’라는 이름표는 쉬운 건 아닌 거 같습니다. 공직 내부에서도 여전히 부서 간 칸막이는 존재하고 있고요. 모든 것을 새롭게 세팅해야 하는 신설부서의 어려움을 조금씩 극복해 가고 있습니다. 물론 전국 지자체에서도 제주의 혁신적 실험을 지켜보고 있고요. 정책관으로 가장 먼저 제주형 생활체감형 양성평등정책 ‘제주처럼’에 대한 성과평가를 했구요. 그것을 바탕으로 5년간 추진될 ‘더 제주처럼’프로젝트를 수립했습니다. ‘더 제주처럼’은 ‘소통과 포용으로 더 성평등한 제주사회 실현’이라는 비전으로 7개 정책영역에 27개 시행과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정 내부적으로는 제주도 정책에 성인지 관점을 녹여내는 정책 수립을 위해 부서마다 양성평등담당관을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에 부족한 성인지 정책 전문가를 발굴하고 제주도민들을 대상으로 성평등 교육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제주형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도민참여단을 구성해 출범하기도 했습니다. 도민참여단은 여성친화도시 정책사업에 대한 모니터링, 지역특색을 반영한 사업발굴, 도민과 소통가능한 홍보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 성평등 청년네트워크, 성평등 인식 실태조사, 찾아가는 젠더콘서트, 성불평등 용어개선 사업은 모두 제주에서 처음으로 이뤄지는 사업입니다. 제주도 산하 공공기관 언론 교육 등등 24개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제주성평등협의회를 구성하여 제주도의 성평등 정책관 각 기관별 추진되고 있는 성평등정책에 대해 추진상황 등을 공유하고 조직 내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고 있습니다.

[고영진]성인지관점이라고 하셨는데, 최근 방송이나 뉴스를 통해서도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표현이 많이 들립니다. 이게 어떤 겁니까.

[이현숙]성인지 감수성은 어쩌면 누구나 가져야 하는 ‘시대정신’이 아닐까 싶은데요. 성별간의 차이로 인한 일상생활 속에서의 차별과 유·불리함 또는 불균형을 인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근에는 판결문에도 들어갈 정도로 익숙한 단어가 됐죠. 성범죄에 대한 판결을 할 때 이전 판례가 평균적인 사람의 상식에서 사건 당시 피해자의 상황을 판단해 왔다면, 최근 판례는 성인지 감수성에 따라 ‘피해자와 같은 입장에 있는 평균적인 사람의 상식’에서 피해자에게 처한 특별한 상황, 2차 피해에 대한 두려움 까지 함께 고려하는 취지로 변화 하고 있는 겁니다. 성인지 감수성은 성범죄 판결에서만 요구되는 개념은 아니다. 우리는 직장·학교 등 일상 속에서 개인이나 구성원들 간 주고받는 말이나 행동이 타인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타인이 원치 않는 칭찬, 친근감이란 이름으로 포장된 신체접촉·언행, 성차별적 발언들로 상대의 성적 수치심, 굴욕감 등을 일으킬 수 있고요. 오랜 시간 우리 사회에 고착되어 온 성별 고정관념, 쉽게 접할 수 있는 미디어 속 획일화 된 여성과 남성의 역할 및 이미지에 대해 분별력 있게 바라 볼 수 있는 시각과, ‘남자답게, 여자답게’라는 고정된 생각에서 탈피하여 ‘나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성인지 감수성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정책적으로 예를 들면 폭설 후 제설작업의 우선순위를 볼 수 있는데요. 한 도시에서 눈이 내린 후 사고 실태를 조사한 결과 자동차 사고가 많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보행자와 오토바이 사고율이 3배 높고 특히 피해자 대부분이 여성이라는 사실을 발견해서 도시 제설작업의 우선순위를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중심으로 진행했던 것을 보행자 중심으로 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순서만 바꾸었을 뿐이었는데, 여성과 아동의 사고를 줄인 거죠. 이렇게 도로 이용패턴을 살필 때 성인지 감수성이 있는 정책 입안자라면 이런 변화를 이끌어내게 되는 거죠. 이를 위해 제주도청 공무원의 성인지 감수성을 높여나가기 위해 성인지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고영진]공공기관과 조직 내에서의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고 정책의 방향을 잡아가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동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이현숙]제주도민들의 인식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제주도 성평등정책관뿐 아니라 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 제주도성평등협의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공공기관과 교육, 언론, 경찰 등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또한 조례나 계획, 사업 등 주요정책을 수립 시행하는 과정에서 여성과 남성의 특성과 사회‧경제적 격차 등의 요인들을 체계적으로 분석 평가하는 성별영향평가를 실시하고 개선안에 대해 이행 결과 분석을 함으로써 도민들에게 성평등정책의 수혜가 돌아가도록 하고 있습니다.

[고영진]이런 의식의 변화가 일반 시민, 도민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할 텐데 도민사회에 뿌리내리기 위한 방법도 고민이셨겠습니다.

[이현숙]네, 성평등정책관의 신설 이유가 ‘더 성평등한 제주’를 실현에 있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성평등한 의식이 제주 도민 사회에 뿌리를 내려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2030 청년들과 함께하는 사업을 하나 소개하면 성평등 청년네트워크 운영사업은 2019년 제주도 양성평등기금 지원사업으로 제주청년협동조합에서 주관하여 추진 중인데요, 이 사업은 청년이 주체가 되어 성평등 문화를 확산시키고 정책을 개선하기 위한 네트워킹을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젠가’라는 이름으로 지난 5월부터 찾아가는 성평등 청년 네트워크 모임을 개최하였고, 청년그룹 단위별 성평등 이슈를 선정해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해 왔어요, ‘젠가’는 젠더 가로지르기 줄임말로 성 고정관념, 차별, 편견을 무너뜨리고 성평등사회를 만든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현재 페이스북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청년들의 성평등 관련 이슈 공유는 물론, 오프라인 활동을 연계하여 다양한 콘텐츠도 제공될 예정입니다. 또한 성평등 사회 및 정책에 관심 있는 만19세 이상 34세 미만의 제주청년들이 참여하는 성평등 정책참여단을 구성하여 성평등, 여성, 청년 관련 도의회 의정 모니터링에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오픈 아카데미와 워크숍 등을 통해 성평등 거버넌스 역량도 강화할 예정이고요.

[고영진]5회를 맞는 올해 성평등주간. 성평등 정책관이 생긴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어떻게 진행됐는지, 전과 좀 달랐을까요?

[이현숙]올해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는 지난 7월 6일 토요일 제주시청 일원에서 ‘내 삶을 바꾸는 성평등, 모두가 행복한 제주’를 슬로건으로 개최했습니다.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을 시작으로 유공자 표창, 세대공감 토크 콘서트, 콘테스트 시상식 등이 열렸고요, 부대행사로 성평등 라디오, 버스킹 공연, 양성평등 몬딱콘테스트, 기념식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지난해와 달리 양성평등 몬딱콘테스트에 청소년 양성평등 유튜버 대회를 추가하여 성평등이라는 주제에 청소년들의 관심과 참여를 늘려보고자 했습니다. 또한 부스 운영에 참여한 단체와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함께 보라색 날개옷을 제작해 입고 ‘내 삶을 바꾸는 성평등’을 함께 외치면서 퍼레이드도 펼쳤습니다.

[고영진]성인지 감수성, 혹은 성평등 문화가 폭력 문제와도 연관이 있지 않습니까. 관련한 교육도 해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이현숙]네, 제주도는 올해 5개 교육 수행 기관을 선정해, 상반기동안 도민 1만1천여명을 대상으로 405회 성인지 감수성을 바탕으로 한 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올해 초 체육 및 문화예술계 성폭력 파문이 확산됨에 따라 체육 지도자 및 선수, 문화예술인 대상 교육을 실시하였고, 택시·버스 운수업계 종사자, 해녀학교, 학부모 등 전략 대상을 발굴해 성인지감수성 및 폭력예방 교육을 추진 중입니다.

[고영진]의식적인 부분이 당장에 눈에 보이기 쉽지 않겠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된다거나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면? 혹은 여전히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어떻게 개선될 수 있을지.

[이현숙]개선 교육은 단기간에 가시적으로 드러나지는 않는데요, 하지만 교육 현장을 찾아보면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변화하려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음. 하반기에는 주민자치센터와 협력해 읍면동 자생단체 회원 및 주민들을 대상으로 성평등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며, 사회복지시설 및 각급 학교 등 교육 기회가 필요한 지역 구성원 등 전략 대상을 발굴해 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내년에는 제주의 성평등 교육에 대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제주성평등교육센터를 운영해서 공적인 역할을 더 강화할 계획입니다.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사회의 장벽은 완강하고,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은 여전히 많아요. 성평등은 한두 가지 정책으로 단시간에 실현할 수 있는 목표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성평등 사회를 실현하는 것은 여성이나 남성 어느 한 성만을 위한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행복과 발전을 위해 반드시 이뤄야 할 과제입니다.

[고영진]실례가 안 된다면 조금 개인적 질문 하나하겠습니다. 과거 언론분야에 몸담고 계셨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어떻게 이 직위에 응하게 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또, 막상 현장에 와 보니 어떻던가요. 밖에서 보고 생각하던 것과 다르지는 않았는지.

[이현숙]제가 이 자리에 와서 가장 먼저 대담을 했던 곳이 바로 불교방송이었는데요. 그때 제가 이런 말씀을 드렸어요. 아시겠지만, 언론사 조직도 가장 깨어있을 것 같지만 들여다보면 굉장히 보수적인 조직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여기자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상황들을 겪어야 했고요. 어쩌면 그게 이 분야에 제가 도전하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이전에 언론사에 있을 때 문화, 경제, 사회, 정치 분야를 두루 하면서 각 분야에 있는 성불평등 사례를 많이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도정 정책에 묻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거고요, 좋은 정책들을 잘 알려내 보려고 합니다.

[고영진]의미 있는 자리인 만큼 어려움도 크고 사업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재원도 중요할 텐데, 어떻습니까. 이 부분은 잘 지원이 되는지.

[이현숙]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제주형 양성평등정책인 ‘더 제주처럼’을 올해 수립하였고,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개년간 추진할 예정입니다. 4개년 동안 단계적으로 추진되어 총 359억여원이 투자될 예정이고요. 더 성평등한 제주가 실현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이제 내년도 사업에 대한 예산을 편성하는 일을 바로 해야 하는 시기인데요. 도민 여러분께서 성평등 정책과 사업에 대한 예산을 확보하는데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실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고영진]이번달을 기점으로 첫돌을 맞는 제주도 성평등 정책관, 앞으로 더 많은 발전과 성장이 필요하겠습니다. 그를 위한 계획이나 포부만큼 여기에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도 있어야할텐데 마지막으로 한말씀.

[이현숙]우리나라의 성평등 수준은 점차 향상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인식조사를 해보면 불평등하다는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 유엔개발계획에서 조사한 성불평등지수, 젠더 인이퀄리티 인덱스를 봐도 아직 한국은 세계 10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제주지역은 여성고용률이 전국평균과 비교해서 높은 수준이지만, 그 일자리의 질이나 안전에 대한 부분은 여전히 제주지역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서, 이런 약한 부분들을 더 키워내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도 제주 여성에 대한 취재, 해녀 분들에 대한 취재를 해보면, 생활력과 가정에서의 자존감이 비례하지는 않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사회의 장벽은 완강하고,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은 여전히 많다. 여성 스스로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배려받는 정책의 수혜자’로서 만족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 정책의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고민하고 함께 연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많은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도록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영진]오늘 함께해주신 이현숙 제주도 성평등정책관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많은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이현숙]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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