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이 어제 국회정상화에 합의하면서 오늘부터 7월 임시국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추가경정예산안 심의가 재개됐지만 자유한국당이 송곳 심사를 예고하면서 무난한 처리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통일위원회에서는 일본 수출 규제에 맞서 한일군사정보협정, '지소미아(GSOMIA)'를 두고, 파기론과 신중론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최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7월 임시국회가 뒤늦게 가동됐지만, 여야는 여전히 다른 곳을 보고 있습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추경이 늦어져 국민들께 송구스럽다면서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번 추경은 가뭄 끝에 내린 단비와 같습니다. 목마름을 해소할 단비가 될 수 잇도록 추경 심의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번 임시국회의 주 목적은 ‘안보 국회’라면서, 민주당의 엉터리 추경도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맞섰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국민에 부끄럽지 않은 추경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산불, 포항지진 피해 지원은 확실히 확대하겠습니다. 현금 살포성 복지예산에 대해서는 대폭 삭감하겠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외통위 전체회의에서는 한일군사정보협정인 지소미아, GSOMIA가 단연 화두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심재권 의원은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를 제외하면 GSOMIA를 파기하는 게 우리의 자세"라고 강조했고, 민주평화당 천정배 의원도 정부가 GSOMIA 파기 의지를 확실히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하는 정부의 의지는 확실하지만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답변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우리 정부 입장을 상황에 따라 언제 어떤 상황으로 전달하고 발표할지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은 "안보 협력 관계도 파괴하는 대응 전략은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한국당 유기준 의원은 양국이 외교 특사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신중론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강 장관 역시 “지금으로서는 협정을 유지하는 입장”이라며 신중하게 대처해 나가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습니다. 

모레 본회의에서는 추경안 처리와 함께 일본의 경제보복 철회 요구와 러시아와 중국의 영공ㆍ방공식별구역 침범에 유감을 표하는 3가지 결의안도 채택할 예정입니다. 

국회에서 BBS뉴스 최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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