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림 은정한의원장(부산시한의사회)

● 출연 : 박수림 은정한의원장(부산시한의사회)
● 진행 : 박찬민 BBS 기자

(앵커멘트) 다음은 주간섹션 순서입니다. 매주 화요일 이 시간에는 부산시한의사협회에서 한의학 상담을 해주고 계시는데요. 오늘은 부산 은정한의원에서 진료하시는 박수림 원장님과 함께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한방 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수림 원장님 안녕하세요? 

질문1) 오늘 주제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인데요. 어떤 질환인지 설명해 주실까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내분비 질환으로 만성 무배란과 고안드로겐 혈증을 특징으로 하며 초음파상 특이소견이 관찰되고, 비만, 인슐린 저항성 등의 다양한 임상 양상을 나타내는 증후군을 말합니다. 

질문2) 그렇다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증상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첫번째는 생리불순, 무월경으로 월경이 1년에 8회 미만 또는 35일보다 긴 주기로 나타나거나, 임신이 아니면서 3개월 이상 월경이 없는 경우입니다. 배란 장애는 환자의 약 70%에 걸쳐 나타나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 생리 불순, 무월경이 생기고, 기능성 자궁 출혈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무배란에 의해 자궁내막이 지속적으로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면 자궁내막 증식증이나 내막암의 발생이 증가하게 되어 더욱 위험하구요. 불임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초경 후 2년까지는 무배란을 동반한 월경이 많으니 다낭성 난소 증후군 관리와 치료를 더 철저히 해야 합니다. 

두번째, 고안드로겐 혈증인데요. 이것은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 과다 상태를 말하며 여드름, 남성형 탈모, 다모증 등의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다모증은 이 중 가장 흔한 임상 증상이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인에서는 그 발생 빈도가 매우 낮습니다. 

세번째, 초음파 사진을 봤을 때 크기가 고만고만한 포도송이 모양의 미성숙 난포가 여러개 보이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요. 다행히 한방치료로 효과가 좋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질문3)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인해 불임까지 생길 수 있다고 하니 반드시 치료해야 할 것 같은데요. 치료에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양방에서는 불규칙한 생리 주기의 교정을 위해 경구용 피임제를 주기적으로 복용하게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는 사실 한계가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인한 증상 개선을 목표로 최소 3-6개월간 치료하게 됩니다. 치료의 기본은 한약치료인데요.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한약을 처방하여 근본 원인을 치료 하게 됩니다. 한약 복용 중 소량의 질 출혈이 보이는 경우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인한 부정출혈이거나 내분비 체계가 바로 잡혀나가는 과정으로 나타나는 명현반응인 경우가 많습니다. 
  
두번째는 침, 약침 치료입니다. 경혈점에 자침하고, 한약재에서 추출한 약침액을 혈자리에 직접 주입하는 약침 요법을 통해 하복부의 기혈순환을 도와줍니다. 

세번째는 온열치료입니다. 복부를 따뜻하게 해서 하복의 혈류 순환을 좋게 하고 자궁 및 난소 기능을 강화하게 됩니다. 

질문4) 맞춤형 한방치료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관리법을 말씀해 주세요.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단기간의 주사 치료나 수술로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 아닙니다. 실제로 비만 상태의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의 경우 체중 감량이 일차적 치료법이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인스턴트, 가공식품 등 칼로리 섭취를 제한해야 하구요. 취미, 여가활동, 운동을 열심히 하며 숙면 등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스트레스를 낮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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