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여름방학을 맞아 사찰을 놀이터 삼아 즐거운 추억을 쌓는 어린이 여름불교학교가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데요...

수려한 풍광의 제주지역 사찰들도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진 여름불교학교로 아이들을 맞았습니다.

제주BBS 이병철 기잡니다.

 

고사리 같은 손바닥 위에 놓인 사탕 한알.

아이들은 모양을 살피고 향기를 느낀 뒤 천천히 입에 넣어 달콤한 맛을 느껴봅니다.

사탕의 모양, 촉감, 향기, 맛 등을 차근차근 살피며 ‘집중’의 힘을 키웁니다.

서귀포 정방사 어린이불교학교에서 펼쳐진 대한명상의학회 박용한 부회장의 마음챙김 먹기 명상.

아이들은 주의를 집중하면서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웁니다.

[인서트 / 혜일 스님 / 정방사 주지]

“(정방사가) 불교학교 한지가 22년째가 되는데 제대로 아이들이 와서 부처님 법을 전하고 받기도 했지만 집중 집중도 한번 해보기도 하고 그래서 어린 때부터 좋은 명상이라든가 이런 것을 심어주기 위해서 특별히 이번부터 좋은 선생님을 모시고 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약수가 샘솟는 곳이라 해서 이름 붙여진 제주 서귀포 약천사(藥泉寺)도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 불교학교를 열었습니다.

약천사 경내는 청량한 약수로 채워진 어린이 풀장이 들어섰고..

아이들은 친구들과 어울려 물장구 치고, 미끄럼틀을 타면서 천진불의 웃음을 쏟아냅니다.

[인서트 / 신유진 / 제주 한라초 3학년]

“친구들이랑 미끄럼틀을 타는데 내려오는데 엉덩방아를 찧어서 엉덩이가 아팠고 친구들이 노는데 재밌었어요. 또 절하는데 여자 스님이 노래를 가르쳐주셔서 감사했어요.”

역시 지난 주말 제주시 불탑사도 ‘마음 愛 부처님’이란 주제로 어린이여름불교학교를 열었습니다.

말랑말랑하고 쫄깃한 재료로 방향제를 만드는 등 오감 체험 프로그램이 아이들에게 즐거움과 유익함을 선사했습니다.

불탑사 어린이불교학교에는 청소년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면서 봉사 점수도 따고 불교와 인연도 깊어졌습니다.

[인서트 / 김민현 / 제주서중 3학년]

“부모님이 저를 (불탑사에) 자주 데리고 다녔었는데 어느날부터 안 오다가 봉사시간을 학교에서 채우라고 해서 예전에 많이 왔던 곳이기도 하고 봉사시간도 있고 하니깐. 저는 여기와서 봉사한다는 느낌보다는 아이들과 같이 놀고 있는 느낌이라서 봉사시간도 채워지고 하니까 정말 좋아요.

수려한 풍광의 제주도 사찰들이 다양한 여름 불교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제주지역 불교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BBS뉴스 이병철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