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경제토크] 박혜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KERIS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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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박혜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원장

진행 : 권은이 경제산업부장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앞에서 예고해드린 대로 한국교육학술정보원 KERIS 박혜자 원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오세요.

박혜자 : 네, 안녕하세요?

권은이 : 행정학 교수에서 정치인으로, 그리고 지금은 KERIS 원장으로 변신을 하셨는데 각각의 위치에서 맡은 역할이 차이가 많잖아요? 소회가 남다르실 것 같아요.

박혜자 : 글쎄요. 제가 돌이켜보니까 참 여러 길을 거쳐 왔더라고요? 잠시 연구원 생활도 했었고 교수도 했고, 또 복지국장도 했고요. 언론도 해봤고요. 그리고 정치인, KERIS까지 왔습니다. 그런데 일관되게 관통하는 것은 제가 한 번도 교육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던 것 같아요. 교육 현장에서 교수 생활도 오랫동안 20년 했지만 국회에서도 정치인일 때도 상임위는 여전히 교육 관련 상임위였고요. 또 제가 다시 학교로 돌아가서 학생들 대학원 수업을 하다가 결국 한국교육학술정보원으로 왔는데. 이 KERIS에 와서 제가 생각하는 것은 우리 교육의 방향이 굉장히 바뀌고 있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서 지금 우리가 교육에 대한 새로운 마인드를 가지고서 풀어 나가는 역할이 중요하겠다, 그런 저도 여러 가지 결심 끝에 왔습니다.

권은이 : 취임하신지는 100일 정도 되셨잖아요? 직접 와서 보시니까 어떠세요? KERIS가 하는 역할이 생각보다 굉장히 광범위하죠? 중요하고요.

혜자 : 제가 사실 교육상임위에 있을 때만 해도 그렇게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주변에서 물어보면 NEIS는 학부모님들이 다 아세요. 그리고 아이들 급식 오늘 반찬이 어떻게 되는가, 다 확인하고 그렇습니다. 또 최근에는 에듀파인이 뜨게 되면서 에듀파인도 다 아셔요. 그런데 정작 제가 KERIS입니다, 라고 하면 KERIS가 뭐 하는 데냐고 다 물어보시죠. 그런데 KERIS가 그동안 해왔던 일은 NEIS나 에듀파인을 넘어서서 미래 교육의 디지털 기술의 결합이 필수거든요? 그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KERIS는 유치원부터 초중고, 대학에 이르기까지 교육과 학술 연구 분야 정부와 관련된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는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인데,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이라는 점에서 생소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아직 많죠?

박혜자 : 실제로 그렇습니다. 대개 산하기관이라고 하면 교육개발원, 이렇게 생각을 하지 교육학술정보원, 그리고 첫째 말이 길어요. 원래 교육하고 학술을 붙여놓다 보니까 내용상으로 거기다 정보까지 세 가지가 결합이 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대개 어려워하는 분야고요. 그런데 그 영역은 지금과 같은 교육의 전환기 시대에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을 수 밖에 없게 되어 있죠.

권은이 : 원장님께서 국회의원 시절 교육상임위를 거첬다고 말씀을 하셨잖아요? 그런 만큼 교육에 대해서 누구보다 고민을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우리나라 교육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박혜자 : 우리 교육의 방향을 제가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있겠습니까? 그랬으면 제가 뭐라도 했겠죠. 그러나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 우리가 흔히 고기를 주느냐 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주느냐 하지만 이렇게 우리가 4차 산업 시대로 넘어간다고 하는 것은 고기 잡는 방법이 완전히 지금까지와는 달라진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고기 잡는 법을 아마 저도 새로이 배워야 될 것이고 여기에 권 국장께서도 새로이 배우셔야 되고. 학생들은 말할 것도 없죠.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세상이 바뀌었으니까 그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써야 되는 수단과 도구도 다 바뀌죠. 그래서 교육의 그런 변환기 시점에서는 새로운 기술, 도구를 우리가 학습하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어쩔 수 없는 기린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권은이 : 요즘 4차 산업혁명이 시대적 화두지 않습니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서 교육도 여러 가지 부분에서 빠르게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특히 시스템적인 측면에서 여러 가지 개혁적인 행보들이 눈에 많이 띄는데. 그 중에 하나가 지능형 학습 플랫폼 개발이거든요? 소개를 좀 해주시죠.

박혜자 : 얼마 전에 손정의 회장이 와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살 길은 첫째도 AI, 둘째도 AI, 셋째도 AI. 그래서 국민들께서도 AI 시대인가, 이렇게 많은 분들이 말씀을 하세요. 그런데 마찬가지입니다. 교육도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AI가 다 거론이 되고 있거든요? 그동안에는 교육의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직접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고 교육을 했다면 이제는 선생님들은 AI를 통해서 학생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걸음 물러나서 촉진자 역할을 하게 되는 거죠. 그러면 학생들은 그 학생에 관한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는 AI하고 대화를 통해서 자기 부족한 분야, 자기가 더 보강해야 될 분야를 학습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또 소위 AI맞춤형 학습이라고 하는 것은 쌍방향이거든요? 수강생의 기분 상태, 정서적인 어려움을 같이 고민해주는 그런 시스템으로 나갈 겁니다. 그래서 저희도 그에 대한 프로그램을 개발 중에 있고요. 이것이 개발이 되게 되면 저는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 이것은 계층이 없어요. 소위 그동안에 사교육 논란, 그래서 교육이 가장 우리 사회에서 이동성, 사회적 계층 이동성의 수단이었는데 최근에 개천에서 용 나냐? 요즘은 그게 없어진다는 이야기를 우리가 흔히 합니다. 그럴 만큼 우리 속에 사교육이 너무 깊이 들어와 있는데 만약에 AI 시스템이 개발되고 이게 보편화된다면 저는 그 사교육 문제는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보여 집니다. 누구나 AI시스템에서 에듀테크라고 봐야 될 텐데 기술과 결합된 교육을 보편적인 교육으로서 받을 수 있게 되는 세상이 올 것이다, 또 동시에 우리가 생각해야 되는 것은 AI를 통한 교육의 기술이 공교육까지, 사교육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공교육 시스템과 결국은 결합될 수 밖에 없는 세상이다, 그렇게 보는 거죠.

권은이 : 공교육에 이런 시스템이 도입이 된다면 학교 현장에 정말 획기적인 변화가 일겠네요?

박혜자 : 그렇습니다.

권은이 : 교육의 기회에 평등성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고요.

박혜자 : 그리고 교육 내용도 사실상 기술의 변화, 과학의 변화를 우리가 교육 내용하고 통합이 되어야 되는 거죠. 단순히 교육을 전달하는 매개체의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그 기술을 수업 내용과 함께 녹아들게 해야 되기 때문에 결국 요즘 저희 KERIS에서 자주 하는 이야기는 디지털 리터러시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과거에 우리가 문맹률을 쟀던 것처럼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지 못하면 현대판 문맹이 되는 거죠. 그래서 이 디지털 기술이 교육 속에 그야말로 깊이 들어오고 또 이것이 이 속에서 사이버 상의 어떤 태도, 매너 이런 것을 갖느냐고 하는 점에서 시민성, 디지털 사회의 시민성 교육도 다시 이루어져야 되는 것이고 여러 가지 문제의 변화가 있습니다.

권은이 : 사실 이 제도가 도입이 된다면 학교 현장에 큰 변화가 일고 또 반드시 도입이 되어야 하지만 앞서 말씀하셨듯이 모든 학생들에 대한 정보를 총망라한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교육이잖아요? 그렇다고 본다면 개인정보 논란도 불거질 수 있고요. 여러가지 시스템적인, 제도권적인 보완책이 마련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박혜자 : 최근에 대구에서 디지털 교과서 선도학교들하고 사례 발표가 있었어요. 거기 선생님들하고 이야기를 하면서 어떤 생각을 했냐면 왜 이렇게 진전이 더디냐, 선생님들이 지적을 하셨어요. 디지털 교과서가 우리 현장에 도입이 된 것이, 시범사업으로 도입이 된 것이 10년이 넘었어요. 그런데도 여전히 아직 지금은 시범은 아니고 선택적으로 할 수 있지만 그 수준에 머물러있다. 그런데 가르치는, 도입을 해보신 선생님들은 너무나 좋다, 왜냐하면 우리가 가상체험을 통해서 현실증강이나 가상현실을 통해서 직접 교과서 내용을 체험을 하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교육 방법보다 몰입도가 높고 효과적인 그런 측면들이 있어요. 그런데 저희가 고민하는 것은 이 디지털 기술을 그렇게 빨리 교육에 도입한다고 하는 것이 부작용이 없겠느냐, 소위 그런 고민이 있는 거죠. 가장 큰 부작용이 가령 AI 학습을 통해서 학생들을 교육시킨다고 했을 때 AI가 가지고 있는 정보, 결국 AI는 그 학생에 대한 모든 정보를 축적하고 그 속에서 대응을 하게 되는데 그 정보의 유출 논란, 개인 정보가 정말 제대로 보호되고 있는 거야? 라고 하는 문제, 그렇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까지 갈 수가 있고요. 우리가 아무리 비식별화된 방법을 취한다 해도 그 논란은 여전히 계속될 겁니다. 그런 한계의 문제점은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정서나 학업 성취도, 인성에 과연 문제는 없느냐, 라고 하는 것도 저희가 사실은 디지털 사회로 가는 이면에서 관심을 놓치지 않아야 되는 거죠.

권은이 : 10년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지금은 모든 분야에서 급진적일 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만큼 10년이란 긴 시간동안 디지컬 교과서 부분에서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은 제고돼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속도감 있게 디지털 교과서라든지 AI 시스템 도입이 추진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박혜자 : 저도 마음은 그렇습니다.

권은이 : 정보원이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죠.

박혜자 : 세계적으로 보면 그래도 여전히 우리나라가 디지털 교과서 측면에서는 빠르게 가고 있는 나라입니다. 저희하고 비교적 경합을 하는 데가 중국, 그리고 일본은 굉장히 늦고요. 또 미국은 주정부로 교육이 다 이관이 되어 있기 때문에 저희하고는 시스템이 차이가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우리나라 디지털 교과서의 도입을 굉장히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어요. 최근에 제가 KERIS에 와서 많은 손님들을 맞게 됐는데 얼마 전에 에티오피아의 교육부 장관이 오셨어요. 제가 굉장히 놀랐던 것은 그 분의 말씀이 자기가 교육부 장관 되고 제일 먼저 교육의 모델로 배우고 싶었던 데가 한국이었다, 라는 그런 고백을 하세요. 그러면서 그 분이 한국의 디지털 교과서뿐만 아니라 행정 업무를 간소화시켜주는 NEIS와 같은 행・재정 시스템을 배우고 싶다. 그래서 사실 오셔서 하루 종일 저희 KERIS를 다 돌고 가셨어요. 그래서 그런 나라들은 교육의 목표를 빈곤타파에다 두거든요? 그런데 빈곤을 타파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교육이고 그 관점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가 한국이다, 라고 보는 거예요. 우리 내부로 들어와서 보면 교육에 대해서만큼 논란이 많은 분야도 사실 없죠. 한국 교육 그렇게 우리 스스로는 칭찬하지 않잖아요.

권은이 : 외부에서 볼 때는 그래도 한국 교육이 상당히 앞서가고 있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는 거네요?

박혜자 : 그렇습니다.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한국학술교육정보원 KERIS 박혜자 원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잠시 쉬어가는 시간인데요. 명사의 음악시간입니다. 저희가 사전에 특별한 사연이 있거나 청취자 혹은 지인과 함께 듣고 싶은 곡을 추천받았는데 원장님께서는 이선희의 <그 중에 그대를 만나>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노래거든요? 이 곡을 준비를 해주셨네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박혜자 : 저는 노래를 워낙 못해요. 그래서 기왕 노래는 내가 부를 엄두는 못 내고 듣기밖에 못 하는데, 듣는데 가장 마음속에 울림이 있는 노래가 항상 저는 이선희 씨 노래 같아요. 그래서 좋아하고요. 또 가사 중에 인연, 기적 나와요. 저도 정말 살면서 일상이 기적이라는 말에 굉장히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박혜자 원장님께서 선정해주신 이선희의 <그 중에 그대를 만나> 듣고 말씀 이어가겠습니다.

 


권은이: BBS 경제토크 오늘은 한국학술교육정보원 박혜자 원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명사의 음악으로 이선희의 <그 중에 그대를 만나> 듣고 왔습니다. KERIS가 지난 2013년에 대구로 이전을 한 거잖아요? 지금은 직원들이 거의 다 대구에 안착을 했나요? 

박혜자 : 모든 직원은 아니지만 저희 KERIS는 비교적 70% 이상 대구시민이 되어 있는 거죠.

권은이 : 지역사회와 여러 가지 상생 협력과 관련된 사업들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들 몇 가지만 소개를 해주시죠.

박혜자 : 밥차를 과거에는 운영하기도 했고, 지금도 한 달에 한 번씩 빵 봉사 지역사회에서 하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저는 조금 달라요. 우리가 처음에 공공기관들이 지역으로 내려올 때 그때 당시에 우리가 생각했던 균형 발전에 대한 의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인재를 많이 키워야 된다, 그런 관점에서 지역 대학들과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들을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 제가 했던 것은 ODA, 대외원조예산이죠, 교육 분야 대외원조사업을 지역 대학과 같이 하기 위한 일종의 청년 혁신단을 만들었고요. 또 지금 저희가 해외에 짓고 있는 ICT 교실들 여기에도 지역 대학들을 저희가 참여시킬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사실 공공기관들의 혁신도시 이전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기대하는 부분은 지역경제 활성화 부분, 그리고 지역인재채용이거든요? 지역인재채용에서는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씀을 해주셨고, 지역경제 활성화 부분은 사실 KERIS가 역할을 할 수 있는 것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죠?

박혜자 : 거기 전통시장하고 MOU를 체결해서 전통시장 물건을 사주고 이런 일들을 많이 해요. 그리고 제품을 구매할 때도 사회적 기업들하고 저희가 조금씩 큰돈은 아니지만 연간 1천만 원씩 해서 펀드 조성해서 대구에 있는 사회적 기업들을 도와주고 이런 역할도 하고 경로당 다니면서 PC들 고쳐주고 이런 다양한 작은 일들은 합니다. 그런데 더 저희가 중요한 것은 실제 최근에 뽑는 직원들을 보면 저희가 분리해서도 보지만 30% 이상 다 대구 출신 학생들이고요. 그래서 경력이 굉장히 달라졌어요. 인사기록카드를 보면 과거하고. 그래서 대구나 경북에 있는 학생들이 많이 KERIS에 들어오게 되고 또 아주 잘 합니다. 그래서 그런 점에 있어서 제가 국회에 있을 때 사실은 지방대학육성법, 그리고 지역균형인재육성법 이것을 발의를 처음 대표발의를 했던 기억이 있어서 사실은 지역인재들 35%이상 채용하도록 하는 의무조항을 그렇게 싸우면서 했었어요. 제가 지방대학의 설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그 법을 했고 그 법이 지금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것 보면 감회가 새로워요. 그리고 KERIS가 그런 점에서 더 앞장서야죠.

권은이 : 최근에 KERIS 보직자들과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관람하셨다고 들었거든요? 광주와 대구, 서로 간에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서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중에서도 KERIS가 할 수 있는 역할, 하는 역할들이 있나요?

박혜자 : 대구하고 광주는 한국 정치사에 있어서 굉장히 대립적인 그런 상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은 굉장히 교류를 많이 하려고 해요. 광주가 빛고을이고 대구가 달구벌이기 때문에 그것을 한 글자씩 따서 달빛 동맹이라고 소위 여러 가지 사업들을 합니다. 저희가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도 가서 대구에서 버스 두 대로 가서 격려도 하지만 또 광주에 전남대에 39개 국립대학들이 운영하는 회계 시스템이 있습니다. 그동안에 교육부가 그 업무를 해왔는데 KERIS가 최근에 이관 작업을 맡아서 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광주하고 어찌 보면 더 긴밀한 관계가 될 수 있고요. 또 앞으로 저희 KERIS의 사업에 관한 법을 보게 되면 지역정보센터를 둘 수 있게 되어 있어요. 그런 것들도 앞으로 저희가 적극적으로 검토해나갈 생각으로 있습니다.

권은이 : 지역정보센터는 광주에도 마련할 계획이다, 과제로.?

박혜자 : 아직 결정하지는 않고 있지만 법적 근거가 있어야 저희 공공기관이 할 수 있기 때문에. 다만 그 법적 근거가 아직까지는 활용이 안 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저희가 적극 검토를 해야 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권은이 : 최근에 인권감수성향상교육을 실시하신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어떤 취지의 교육이었나요?

박혜자 : 인권경영이 경영에 있어서 하나의 화두가 되고 있고요. 또 인권경영은 공공기관이 더 앞장서야 할 일이거든요? 최근에 갑질금지법도 시작이 되었고 그렇기 때문에 인권경영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관심이 높아졌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희 보직자들은 광주에 가서 벌써 인권 교육을 한 번 받았어요. 시민사회로부터 받았고 한 며칠 전에는 저희 청 내에서 받았습니다. 전 직원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받으면서 저희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죠. 통상적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용어, 행동도 사실은 인권 침해 사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가 됐죠.

권은이 :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서 옛날부터 가르쳐왔던 교육이 지금 또 미래 시대에는 맞지 않는다" 이런 시대적 변화를 고려할 때 KERIS가 어떤 역할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박혜자 : 그동안 KERIS는 학교의 행정 재정 시스템을 만들어주는 것이 주 역할이었어요. 그것이 NEIS라든가 에듀파인이 주 역할이었는데. 앞으로 KERIS는 두 가지 역할이 필요해요. 첫째 한 가지는 우리 학생들에게 디지털을 통해서 미래교육을 시켜주는 겁니다. 아까 우리가 말씀드렸던 AI 맞춤형 학습플랫폼 구축 같은 경우가 거기에 해당이 되는 것이고. 그래서 앞으로의 시대는 어찌됐든 기술의 발전을 교육이 받아들이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기술의 발전을 교육에 융합시키는 그 역할을 KERIS가 해야 되는 것이고요. 또 한 가지는 그동안에 아마 학부모님들께 물어보면 가장 논란이 많았던 것이 교육정책 아니었을까요? 입시정책, 왜 그렇게 가냐, 또 최근에는 자사고 논란 등 여러 가지가 있죠. 사실 이해관계가 가장 넓은 이슈가 교육이에요. 다 어찌 보면 교육 문제는 다 걸려요. 그래서 이해관계가 가장 넓어서 논란도 그만큼 많은데요. 저희가 두 가지 서비스를 시작을 했습니다. 한 가지는 국민들이 교육 의제에 대해서 생각하는 바를 저희가 분석해냅니다.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교육 관계자들의 여론을 저희가 추출해내서 정책에 반영하도록 제시하는 교육 정책 지원 시스템이죠. 이걸 최근에 시작을 했어요. 그래서 이러한 서비스를 저희가 교육부에 제공하는 것이고. 또 한 가지는 이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저희가 교육정책이 주먹구구식이 아니라 보다 더 객관적인 근거에 의한, 객관적인 자료에 기반한 정책으로 갈 수 있도록 저희가 브레인 역할을 해주는 거죠. 직접 저희가 정책을 수립하는 역할은 못 합니다. 저희는 공공기관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러나 그러한 보다 더 적실성 있는 정책이 만들어질 수 있는 자료나 브레인 역할은 저희가 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그런 자문 역할, 미래 교육에 대한 책임과 본격적인 교육정책의 브레인 역할, 특히 교육예산이 올해 77조원이에요. 어마어마한 예산이죠. 그렇다면 이 교육 재정 예산이 어떻게 쓰여야 제대로 쓰이는 것인지에 대한 교육재정 분야에 저희가 분석 역할도 해줘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자사고 말씀을 잠시 해주셨는데, 요즘 자사고 폐지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 아니겠습니까?

박혜자 : 일부 결정되지 않았나요?

권은이 : 상산고 같은 경우는 존치로 결정이 났고요. 자사고 폐지 논란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좀 민감한 질문일 수는 있겠지만요?

박혜자 : 저는 논란 자체가 소모적인 논쟁일 수도 있지만 당연히 있을 수 있는 논쟁이다, 이렇게 봐요. 교육정책에 대해서는 그만큼 국민적인 관심이 많고 그렇기 때문에 논란 있을 수 있고요. 또 그러나 그 논란 속에서 저희가 결정을 이끌어내는 것이 교육정책의 가장 어려운 점 아니겠습니까? 저희 KERIS가 하는 일은 소위 그런 이슈가 되는 정책들이나 의제에 대해서 SNS가 됐든 언론의 분석이 됐든 온갖 자료들을 실시간으로 저희가 분석을 해주는 역할입니다. 분석을 해서 교육부한테 자료를 주는 거죠. 그러면 교육부가 국민 여론이 의견이 어느 쪽으로 향하고 있는 지를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지 저희가 자사고 정책에 대해서 옳다 그르다 말할 수는 없습니다.

권은이 : 여론의 향배는 어떤가요?

박혜자 : 여론의 향배는 지금 제가 여기서는 말씀드리기가 그럴 것 같아요. 그만큼 공공기관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권은이 : 외국의 다른 학술교육정보기관하고도 교류를 하고 계시죠? 어떤 교류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나요?

박혜자 : 지금 아세안사이버대학이 추진 중입니다. 대표적으로 아시안 국가들은 저희 한국의 교육정책을 배우고 싶어 하고 저희가 제공하는 온라인 교육들이 있어요. 또 저희 KERIS가 논문 쓰시는 분들은 다 알아요. 학술 논문 쓰시는 분들은 KERIS는 몰라도 RISS라는 프로그램은 아십니다. 그래서 아 RISS요? 이렇게 말합니다. RISS가 모든 학술논문들을 다 소장하고 있어요. 무료로 그 학술논문을 클릭 한 번으로 다 검증할 수 있죠. 원문을. 그래서 굉장히 편리한데요. 아시아 국가들과 앞으로 온라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저희가 일종의 사무국 역할이라고 해야 되나요? 그 준비 작업을 저희가 수 년 째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가까운 시일 내에 아세안 국가들하고의 사이버 대학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그것은 공동학위를 운영해야 되기 때문에 이것이 법적인 여러 가지 검토가 필요해요. 그 부분에서 조금 조율 중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사이버 대학이 아세안 국가들 간에 공동으로 설립돼서 서로 과목을 주고 받을 수 있고 강의도 서로 상호 호혜적으로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권은이 : 올해 KERIS가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박혜자 : 지금 KERIS가 굉장히 중요한 과제를 맡아서 하고 있어요. 제가 그것을 생각하면 걱정이 많이 되는데요. 국민 여러분께서 이번에 보셨던 것처럼 사립유치원, 지금은 200인 학생 이상인 유치원만 에듀파인을 쓰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내년 3월부터는 모든 유치원이 다 에듀파인 시스템을 써야 됩니다. 그래서 그 점이, 왜 그러냐면 인프라가 다 달라요. 유치원의 인프라 자체가 굉장히 열악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있고 지금 저희가 K-에듀파인이라고 해서 그동안의 에듀파인을 차세대 에듀파인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일정에 저희가 굉장히 쫓기고 있어요. 미룰 수도 없고 내년 2월부터는 개통이 되어야 3월 학기에 지장이 없기 때문에 굉장히 긴장되어 있습니다. 차세대 에듀파인 시스템을 차질없이 저희가 구축해내는 일, 그리고 모든 유치원이 다 에듀파인 시스템을 씀으로 인해서 재정의 투명성을 높이도록 하는 방법이 있고요. 또 한 가지 저희가 하고 있는 것은 NEIS라는 프로그램이 사실 10년이 훌쩍 넘었는데, 이 NEIS가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에요. 그런데 이 NEIS도 굉장히 노후화가 됐습니다. 그리고 교육환경이 바뀌었어요. 그것을 차세대 NEIS로 바꿉니다. 그것은 굉장히 큰 사업이에요. 저희로서는 그간에 했던 이러저러한 위탁사업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대형 사업이 될 겁니다. 지금은 NEIS에 대한 소위 전략적인 계획을 수립 중에 있어요. 그래서 소우 ISP라고 해서 전략계획을 수립 중에 있는데 이게 끝나면 저희가 본격적인 개발 사업을 해서 2022년까지 개통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에듀파인과 NEIS라고 하는 저희 KERIS의 대표 브랜드 두 개가 다 새롭게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거든요? 현장에서 쓰시는 선생님들도 훨씬 더 간소화되기를 원하고 있고 또 그러나 행정 시스템만이 아니라 학생들도 NEIS에 접속해서 자기 정보를 확인할 뿐만 아니라 공부할 수 있어야 되는 시스템까지 다 결합을 시키고 학부모님들께서도 학생들의 학교생활들을 NEIS나 이걸 통해서 들여다볼 수 있는 거죠. 그런 것도 대학입시에 자료들을 NEIS에서 직접 대학과 연결해서 열어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이 사실 차질 없이 진행된다, 예전에는 공공기관에 계시던 분들이 대과 없이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그 말을 할 때마다 좀 제가 이해가 안 됐던 부분인데 요즘은 제가 그 말을 굉장히 실감합니다.

권은이 : 앞으로 KERIS의 역할이 더 커질 것 같은데요. 끝으로 청취자 분들에게 KERIS의 업무와 관련해서 당부하거나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간단하게 해주시죠.

박혜자 : 국민 여러분께서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을 이제는 알아주셨으면 해요. 제가 이 KERIS 처음 들어올 때 인사위원회라고 해야 하나 저를 면접하신 분들께서 제가 정치인 출신이라서 그랬는지 KERIS를 위해서 공문을 하나 주면 어떠냐, 이런 당부 말씀이 있으셨어요. 저는 그걸 하는 것이 아니라 KERIS를 국민들 머릿속에 심고 싶다는 그런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 것처럼 저는 KERIS가 국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그래서 국민들의 편에서 내가 교육에 대한 생각, 우리 아이들 학교생활에 대한 생각들을 가감 없이 해주시면 저희가 그걸 정책으로 전달하는 소통창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권은이 : 앞으로 교육 발전을 위해서 많은 역할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바쁘신데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박혜자 :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권은이 : 한국교육학술정보원 KERIS의 박혜자 원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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