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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식단이자 환경 친화적인 ‘사찰 음식’이 지자체의 아동 급식 메뉴로 활용됩니다.

하남시와 상불사가 손을 잡고 지역 최초의 사찰음식 문화체험 행사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박준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싱그러운 채소들과 견과, 된장 등 천연의 식재료가 가득한 식탁 주변으로 아이들이 몰려듭니다.

스님이 하는 모습을 따라 조물거리다 보면 어느듯 고사리손 끝에서 먹음직스런 사찰음식이 자태를 뽐냅니다.

<인서트1/ 남일경(12살)>
“솔직히 채소는 그럭저럭 꽤 먹는 식품이었는데, 여기 와보니까 좀 더 맛있게 느껴지네요. 여기 체험관에서 쌈, 떡, 김치 이런 것을 많이 맛 봤는데 생각보다 많이 맛있었습니다.”

하남 상불사가 ‘경기도 전통문화 특화 프로그램’으로 템플스테이 참여 어린이, 지역주민들의 참여 속에 진행한 사찰음식 체험 프로그램.

첫날 ‘숲속 학교’를 통해 자연과 어우러졌던 아이들은 이튿날, 사찰음식을 배우고 만들며 우리 전통문화에 젖어들었습니다.

<인서트2/ 김경민(10살), 노우영(9살)>
“숲 체험에서 곤충 만들기도 하고, 자연물로 부채도 그림 그리면서 놀고…”
“집에서는 매일 따분하잖아요. 누워만 있고 그런데 밖에 나와서 자연도 만나고 체험할 수 있으니까 너무 기분 좋았어요.”

사찰음식 체험에는 상불사 주지 동효스님과 지유스님 등 많은 사찰음식 전문가 스님들이 각각의 레시피를 선보여 특색을 더했습니다.

<인서트3/ 동효스님 (하남 상불사 주지)>
“(사찰음식은)두고두고 겨울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저장음식이기도 하고요. 이런 지혜가 있는 것을 일반인들이 배워서, 건강한 음식으로서 힐링의 시간들을 몸과 마음으로 함께 공유할 수 있고 영위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습니다.”

경기도와 함께 행사를 후원한 하남시는 상불사 스님들의 ‘사찰음식’ 레시피를 ‘하남시 어린이 급식관리지원센터'에 공식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서트4/ 김상호 하남시장>
“동효스님과 사부대중님들께서 지혜를 모아주셔서 이렇게 음식을 만들어주셨고 브로셔에 제작해주신 레시피는 소중하게 하남시 어린이급식지원관리센터에도 전달하여서 하남시민들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영유아 급식안전을 위해 지자체가 운용하는 시설로, 하남시는 센터를 통해 사찰음식 레시피를 이용한 건강식 메뉴 개발에 나설 계획입니다.

인스턴트, 패스트푸드가 만연한 현대, 사찰음식은 어린이 청소년들의 건강한 식단, 바른 식습관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남시와 상불사의 이번 행사가 학교 단체 급식 등에 사찰음식 메뉴 활용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상불사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강인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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