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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무더운 여름,불교를 상징하는 연꽃의 향기가 가득한 곳이 있는데요.

수십만송이의 연꽃이 활짝 피어나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연꽃의 명소, 경기도 양평 세미원의 연꽃 문화제 현장으로 가보시죠.

전경윤 기잡니다.

 

< 기자 >

연못 속에 수줍게 고개를 든 연꽃들의 끝없는 행렬이 마치 동화같은 풍경을 연출합니다.

하얀색과 분홍 빛깔, 보라색깔의 연꽃들이 뿜어내는 향기가 주위를 온통 환하게 밝히는 듯 합니다.

흰색 연꽃들로 가득찬 백련지는 마치 흰색 한복을 차려입은 여인의 아름다운 자태를 연상시킵니다.

장맛비 속에서 영롱한 빗방울을 머금은 연꽃잎의 수수하면서도 고운 매력도 보는 이들의 오감을 만족시킵니다.

세계적인 연꽃 연구가 페리슬로컴이 개발한 페리 연꽃, 아기자기한 노랑어리연꽃, 커다란 잎을 가진 빅토리아 수련 등 다양한 종류의 연꽃들도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여기에다 백련지 연못을 가로지르는 외돌다리와 산책로를 거닐다보면 이국적인 느낌속에 절로 낭만에 젖게 됩니다.

[인터뷰] 김기학/연꽃 문화제 관람객

[과거의 생활을 되돌아보고 연꽃을 보면서 새로운 인생을 공부를 합니다. 아름다운 자태가 사람의 마음과 같아서 돌고 도는 인생, 사진으로 즐기려고 왔다 갔다 하죠.]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경기도 양평, 팔당호 두물머리에 자리한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에서는 지금 연꽃 문화제가 한창입니다.

20만 평방 미터, 6만 2천 평에 이르는 넓은 야외정원에는 연꽃과 수련 등 각종 여름꽃들이 가득합니다.

관람객들은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펼쳐진 야외 정원에서 그윽한 연꽃 향을 맡으며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내려놓고 힐링과 휴식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싱그러운 연꽃들의 향연과 함께 하는 추억의 순간들을 카메라에 담는 일도 잊지 않습니다.

[인터뷰]연꽃 문화제 관람객

[요즘 경제도 어렵고 또 한일간에 너무 너무 복잡한데 또 비가 온다고 해서 너무 너무 걱정 많이 했는데 모처럼 여기 나와 보니까 너무 마음 편하고 너무 아름답고 정말 아주 좋습니다.]

[인터뷰]허안숙(52)

[연꽃이 활짝 피어서 진 것도 있고 지금 만개한 것도 있고 봉오리 맺고 있는 것도 있고 이걸 보면서 저는 살면서 어느 상태인가 좀 이런 생각을 했어요. 그게 남편이 사진 찍느라고 천천히 오니까 저는 계속 자세히 쳐다볼 기회가 있어서 아주 좋은 시간인 것 같아요.]

제철을 맞은 연꽃은 밤부터 새벽까지 수줍은 듯 봉오리를 다물고 있다가 해가 뜨면 활짝 꽃잎을 피우고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고 있습니다.

이곳 세미원에서는 연꽃 외에도 흙인형 전시와 연꽃 그리기, 페이스페인팅 등 다채로운 체험과 전시 프로그램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양평 세미원의 연꽃 문화제는 다음달 18일까지 계속되며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은은한 연꽃의 세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불교의 상징으로 꼽히는 연꽃은 진흙 속에서 피어나지만 맑고 깨끗한 꽃을 피워내 때묻지 않은 순수함과 청정함을 잃지 않는 꽃으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연꽃은 속세에 물들지 않은채 번뇌에서 벗어나 깨달음에 이른 수행자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한여름에 연꽃과 함께 하는 힐링의 시간이 우리에게 소중한 추억의 한자락을 선사하고 삶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습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취재 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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