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화살머리고지'의 유해발굴을 마치면, 남북협의를 통해 DMZ 전역으로 유해발굴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후 워싱턴DC 인근의 펜타곤시티 쉐라톤 호텔에서 재향군인회 주최로 열린 정전협정 66주년 '한국전 참전용사 보은의 밤' 행사에서 조윤제 주미대사가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지난해 9월 19일, 남북은 그동안 시도조차 할 수 없었던 비무장지대 공동유해 발굴에 합의했고, 올해 4월1일부터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해발굴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아울러 DPAA(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전사자 유해 공동발굴조사 활동에도 더욱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과거가 아닌 오늘의 역사로 되살리는 일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무엇보다 청춘의 모습으로 한반도에 잠들어 계신 용사들을 가족과 전우, 조국의 품으로 돌려 보내드리는 일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2022년까지 워싱턴 한국전쟁 기념공원 안에 '추모의 벽'을 건립하는 일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며 "참전용사 한분 한분의 이름은 양국 국민은 물론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과 미래세대에게 숭고한 인류애의 증거로 전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66년 전 오늘, 판문점에서는 3년 1개월간의 전쟁을 멈추는 정전협정이 체결됐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 기간인 지난달 극적으로 이뤄진 '판문점 회동'을 언급하며 "지난 6월 30일, 바로 그 판문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다. 같은 곳에서 남북미 정상의 3자 회동도 이뤄졌다. 모두가 역사상 최초의 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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