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조물 추락사고가 발생해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한 클럽에서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 관계자들이 27일 오후 현장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광주광역시의 한 클럽에서 내부 구조물이 붕괴되면서 2명이 숨지는 등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과 소방당국이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오늘(27일) 새벽 2시 반 쯤 광주시 서구 치평동에 있는 한 건물 2층 클럽에서 복층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38살 최모 씨 등 2명이 숨지고 외국인 10명 등 1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는 사고가 났다.  

특히 부상자 중에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외국인 선수 8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고  "클럽 복층을 지지하고 있던 구조물이 사람들의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순식간에 내려앉았고 이 과정에서 아래층 손님이 뒤엉키면서 피해가 컸다"며 "당시 복층 구조물 아래에 있었던 사망자들이 깔려 숨진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클럽에서는 1년 전인 지난해 6월에도 복층 구조물 자재가 무너져 1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업주가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불법 구조물은 철거되지 않은채 계속 영업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업주 김모 씨 등 2명과 영업부장 1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안전요원 배치 등 안전 규정을 제대로 준수했는 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클럽 내 복층 구조물이 불법  증·개축 여부와 함께 인허가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관할 구청 공무원 등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합동 감식에 들어간 가운데 사고 당시 클럽 손님들이 무너져내리는 구조물을 맨 손으로 떠받치며 인명을 구조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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