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에 쏟아지던 장맛비가 오후들어 약해지면서, 수도권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가 단계적으로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서울과 수도권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시설물 안전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부지방에 세차게 내리던 장맛비가 오후들어 약해지면서, 수도권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가 단계적으로 해제됐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오후 3시를 기해, 수원과 오산 등 경기 남부 8개 시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낮 12시 10분에는 김포와 동두천, 연천 포천 등 경기 북구 8개 시·군에 내려졌던 호우 경보가 해제되고, 광명과 과천 등 23개 시·군의 호우 경보는 주의보로 대치됐습니다.

인천과 강화군에 내려졌던 호우경보와 옹진군의 호우주의보도 모두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충남 보령시와 전북 군산시에는 호우경보가, 공주와 부여,청양,천안시,충북 일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고 밤부터 다시 강한 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내린 비로 서울과 인천에서는 시설물 안전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전 9시 40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빌라 인근에서 2미터 높이의 담장이 무너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지역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고가에는 가로 세로 각각 약 5밀리미터, 깊이 5센티미터의 포트홀, 즉 도로 파임 현상이 생겼습니다.

인명이나 차량피해는 없었지만, 한 때 차량 통행이 금지돼 서대문 일대에 교통혼잡이 발생했습니다.

인천에서는 오전 9시 34분쯤, 인천시 서구 오류동 원당대로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통제됐고, 비슷한 시각 서구 석남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3층 하수구가 역류해 소방당국이 출동했습니다.

호우의 기세가 약해지면서, 잠수교의 수위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오늘 한때 3.75m까지 높아졌던 잠수교 수위가 오후 4시 현재 3.68m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강의 수위를 확인하려는 네티즌들이 몰리면서, 한강홍수통제소 사이트는 한 때 접속이 마비되기도 했습ㄴ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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