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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기업, 일본 수출규제 영향은 제한적..장기화땐 영향 심각"대구상공회의소 경제조사팀 이동구 대리
정한현 기자 | 승인 2019.07.29 09:55
대구상공회의소 경제조사팀 이동구 대리 - 정한현 기자

● 출연 : 대구상공회의소 경제조사팀 이동구 대리

● 진행:  대구BBS 정한현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해 소재 부품 국산화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산 부품을 쓰는 업체들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인데요. 지역 기업도 일부 피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구상공회의소 연결해 관련 내용 살펴봅니다. 대구상공회의소 경제조사팀 이동구 대리 연결돼 있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이번에 대구상의에서 일본 수출규제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설문조사를 했지요? 우선 궁금한 것이 지역 업체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느냐입니다. 어떻습니까?

<이동구 대리> 네 최근 저희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을 해준 160개 업체, 그 중 93.1%인 149개 업체가 직접적인 영향은 없었다고 응답했고, 6.9%인 11개 업체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대구의 산업구조는 부가가치 기준으로 기계금속, 자동차부품, 섬유 순이어서, 일본에서 내린 반도체 제조과정에 필요한 원재료의 수출제한조치에 직접적인 타격은 크지 않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자> 네. 그렇군요. 일본과의 교역규모도 상당히 크잖아요.

<이동구 대리> 네. 맞습니다. 일본은 우리지역의 3대 교역국으로 일본과의 대외거래실적은 금년도 상반기 총 수출액의 7.0%, 총 수입액의 13.8%에 달해 총 교역액의 9.4%에 해당합니다. 수출은 중국, 미국 다음이고, 수입은 중국 다음입니다. 주요 수출품목은 자동차부품, 금속공작기계부품, 폴리에스터직물 순이고, 주요 수입품목은 기타정밀화학원료, 금속절삭가공기계, 필름류, 베어링 등입니다. 수입 1위인 기타정밀화학원료는 최근 우리지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전자전기장비 산업, 특정하자면 2차전지 제조에 쓰이는 수산화니켈입니다. 필름 역시 멤브레인이라고 하는 분리막 제조에 쓰이는데요. 만약에 일본이 2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원재료 수출을 막는다면 해당 원재료를 취급하는 업체와 전후방 산업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현재로서는 전체적으로 수출입규모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달 수출입통계가 나오면 조금 더 명확해지겠죠.

<기자> 현재로선 영향은 제한적이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일부는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하셨는데, 어떤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지 자세히 말씀해 주시죠.

<이동구 대리> 예, 응답업체중에 불산을 수입해서 반도체 제조용 약품을 제조하는 화학업체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직접 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서 저희쪽에서 확인을 해봤는데요. 다행스럽게도 한동안 반도체 업황이 썩 좋지 않았던 까닭에 불산 재고가 아직도 충분히 있으며 중국과도 거래를 하고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대답했습니다. 다만 대기업들이 중국쪽으로 거래선을 만들게 되면 불산의 가격이 오르지 않을까 우려하는 부분은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그 3개 소재의 수출제한조치가 아니라 그로 인한 여파, 그러니까 양국간의 외교적 문제로 인해 무역마찰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양국간의 감정이 악화되었기 때문에 여행사나 항공사, 일본산 소비재를 유통하는 서비스업은 사실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거나 마찬가집니다. 제조업 중에서도 일본을 주 거래선으로 두고 있는 업체는 수출물량이 감소했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기자> 네. 일본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가 예상되는 업체들도 있다는데, 어떤 곳이죠

<이동구 대리> 일단 대외적으로는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무역마찰로 중국업체가 가장 이득을 보고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구요. 대내적으로는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을 받고 있는 최종소비재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국산제품의 점유율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단적으로 이야기해서 국산으로 대체가 가능한 승용자동차 시장이나 화장품 시장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원재료나 중간재는 아무래도 일본쪽에 의존하는게 많다보니 바로 대체가 되거나 국산화율을 높이는게 쉽지는 않겠지만, 섬유산업을 예로 들자면 원사 제조업체를 일본업체에서 국내업체나 미국업체로 바꾼다든가 할 수가 있겠죠. 산업계에서는 자체적으로 국내 거래선을 물색하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문제는 앞으로 수출제한품목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점이고, 지금 사태가 장기화될 것을 염려하지 않을수 없는데요. 지역 기업들은 이와 관련해서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요.

<이동구 대리> 네. 이 부분이 우리 지역 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입니다. 수출제한 품목이 늘어나거나 사태가 장기화되었을 경우에는 45.2%의 업체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응답했구요, 관련 의견으로는 40.3%의 기업이 일본의 수출제한품목이 응답사의 사업영역으로 확대되는 것을 가장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산 베어링은 그 기술력으로 인해 국산으로 대체가 어려운 품목 중 하나인데 일본에서 수출을 막게 되면 일본산 베어링을 쓰는 기계장비업체는 큰 타격을 입게 되는거죠. 경기침체로 인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업체도 38.9%로 나타났습니다. 사실 경제는 하나의 생태계라고 봐야 되거든요, 한쪽에 균열이 생기면 다른쪽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12.5%의 기업은 양국간 감정악화로 인해 수출입이나 바이어 관리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기자> 네. 이번 사태에 대해 지역 기업들은 강경대응보다는 조속한 해결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요

<이동구 대리> 네 맞습니다. 무역마찰과 관련해 지역기업의 의견을 수합한 결과, 사태가 장기화되거나, 한국이 백색국가에서 배제되어 수출제한품목이 늘어나는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절반이 넘는 55.3%의 업체가 원만하고 빠른 합의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최근 일어나는 일본 불매운동과는 조금 방향성이 달라서 조심스럽게 말씀드려야할 것 같은데요. 일본산 제품에 대해 완벽한 대체재가 있고, 그 대체재를 동일가격에 동일품질로 즉시 사용할 수 있다면 아무런 무리가 없겠습니다만, 완벽한 대체제가 존재하지 않는 품목도 있을 수 있고 설령 대체할 국산이 있다고 하더라도 즉시라는 점에서도 무리가 있습니다. 수출입거래라는게 만약 단독거래라고 하더라도 오퍼로 시작해서 거래조건을 정하고 물건이 국내로 들어오는데 꽤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며칠에서 몇주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진행중인 건에 대해 즉시 대체는 정말로 어려운 부분이구요, 정기거래일 경우에는 그동안의 신뢰라는게 있기 때문에 더욱 대체가 힘듭니다. 수입물품에 대한 반품, 실무적으로 쉽백이라는 초강수가 있긴 한데 하는데 사실 다른 필드에서의 무역마찰로 인한 감정적인 쉽백을 해버리면 거래선이 완전히 끊기게 됩니다. 무역마찰로 인한 문제가 이렇게 해결이 힘들다 보니 절반이 넘는 업체가 원만하고 빠른 합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거구요, 16.0%의 업체는 이번 기회에 산업구조를 개편하고 주요 소재 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하자는 의견을 냈습니다. 말하자면 자강론이죠.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은 9.6%에 불과했습니다. 사실 경제계에서 원하는 시나리오는 딱 이 응답순서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일단은 이번 사태를 원만히 수습하고, 우리 기초산업을 튼튼하게 만들어야 향후 비슷한 사태가 일어나도 일본에도 강경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기자> 보다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소재 국산화가 추진되고 있는데요. 대구시도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지역 기업들 상황은 어떤가요

<이동구 대리> 우리지역은 산업구조상 금속, 기계, 공구에 들어가는 원재료의 국산화가 필요하고, 일본에서 수입하는 품목 중에서는 여러 화학제품의 국산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해결방법으로는 무엇보다 R&D에 대한 지원입니다. 기술에 대한 지원이 제일 먼저 필요할 것이고, 그다음은 품질, 적합한 시장가격, 양산체제 이렇게 세 가지를 갖출 수 있도록 상용화에 대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것도 막무가내로 할 것이 아니라 수입제품 중 국산화율이 낮은 제품이 있을거잖아요? 그 품목을 제조하는 업체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국내 거래선과 연결을 해줘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지역에 에칭가스를 제조하는 업체가 있다면 그 업체가 고품질 고순도의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연구개발자금이나 장비를 지원하고, 삼성이나 SK하이닉스 등과 컨택할 수 있는 여건까지 만들어 줘야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우리경제의 체질이 개선되는 기간 동안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저희 상공회의소나 다른 기관에서도 자구책 마련에 고심해야 할 것입니다.

<기자> 피해가 나타나고 있거나 나타나고 있는 업체들에게 피해가 최소회되고, 나아가 체질개선의 기회가 되었으면 하네요.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코너명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19년 07월 29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정한현 기자  akan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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