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는 자국 군용기의 독도 상공 침범과 관련해 한국 공군 조종사들이 러시아 조종사들과 교신에 나서지 않고 오히려 자국 군용기의 안전을 위협했다면서 이같은 행동이 반복되면 대응 조치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당시 조종사 교신 음성 내용은 물론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침범 레이더 영상도 확보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측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오늘 오후 브리핑에서 러시아 정부가 우리 정부에 보내온 전문 내용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전문에서 어제 러시아 항공우주군 소속 두 대의 전략 폭격기와 조기경보통제기가 계획된 비행을 수행했는데 한국 F-16 전투기 2대가 러시아 공군기들에 근접해 러시아 공군기 1대의 비행항로를 방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등 비전문적 비행을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 조종사들은 러시아 조종사들과의 교신에 나서지 않았고, 경고 비행을 하지도 않았다'라고 주장하면서 'F-16 전투기들은 플레어 발사 후 자국 영해 방향으로 멀어져 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객관적인 영공 감시 데이터를 보면 러시아 공군기는 한국 영공을 침범하지 않으면서 독도로부터 25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상공에서 계획된 항로를 벗어나지 않고 비행했다'고 억지를 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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