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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우리나라 외교‧안보 고위급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한미 공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한미 안보수장은 '대외발표문'을 통해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과 한일갈등 문제 등에 있어 양자 동맹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박준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를 찾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주요 외교‧안보 인사들과 만나며 이틀째 방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이례적으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가장 먼저 만나 비공개 회담을 가진 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정부측 인사들과 접촉했습니다.

핵심 의제는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들의 우리 측 방공식별구역 무단 진입과 한일 관계, 북미 비핵화 협상 등이었습니다.

회담 직후, 한미 양국의 안보수장은 ‘대외발표문’을 통해 방공식별구역 무단진입이 재차 발생할 경우, 함께 긴밀히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한미동맹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역내 평화, 안정을 위한 핵심축이라는 것을 재확인했습니다.

또, 미국이 이란 압박을 위한 중동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요청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는데, 일단 양측은 해상 안보를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는 발표문에 '지역‧글로벌 차원에서 동맹 관계를 더 강화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혔는데, 한일관계에 관한 논의가 여기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일본의 수출규제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이른바 ‘지소미아’ 연장 내용은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볼턴 보좌관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의 회동에서도 군사정보보호협정 문제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동에서 한일관계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언급했는데, 한일간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1박 2일의 짧은 방한 일정을 마치고 오늘 저녁 미국으로 돌아갑니다.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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