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국민 2명이 승선한 러시아 어선이 기관 고장으로 북한 수역에서 표류하다 북한 당국에 단속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부 당국자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7시쯤 속초항을 출발해 러시아 자루비노항으로 향하던 러시아 선적의 300t급 홍게잡이 어선 ‘시앙 하이 린(XIANG HAI LIN) 8호'가 17일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던 중 북한 수역으로 흘러들어가면서 북한 당국에 단속됐습니다.

어선에는 러시아 선원 15명과 홍게잡이 관련 어업 기술 지도를 위해 승선한 우리국민 2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통일부는 18일 저녁 개성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사실 관계 확인을 요청한데 이어 19일 오후 대한적십자사 명의의 대북통지문을 보내 조기 귀환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북측의 공식 답변은 없는 상태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러시아 외교당국으로부터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을 확인했으며, 귀환 경로는 북측에서 러시아 선사측과 협의해 결정하되 선박 수리에 시간이 걸릴 경우, 선원들을 먼저 다른 경로로 송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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