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들이 한국 방공식별구역에 무단 진입한 사건과 관련해 "앞으로 유사한 상황에 대해 양국이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오늘 청와대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이같이 언급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습니다.

정의용 실장은 볼턴 보좌관에게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들이 KADIZ에 무단 진입해 한국 측이 단호히 대응한 사실을 설명했습니다.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은 또 양측은 민간 상선의 안전한 항해를 위한 국제적 노력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으며, 특히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해상 안보와 항행의 자유를 위한 협력 방안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내년 이후 한미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서는 양측이 동맹 정신을 기반으로 가장 합리적이고 공정한 방향으로 협의해 가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북미 정상이 지난 6월 30일 판문점 회동에서 합의한 북미 간 실무협상이 조속히 재개돼 비핵화 협상에 실질적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고 여기에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습니다.

나아가 양측은 한미 동맹이 공동 가치에 기반을 둔 상호 호혜적이고 포괄적인 동맹이라는 점, 한반도를 넘어 역내 평화·안정을 위한 핵심축이라는 점 등을 재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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