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때 강경 진압을 진두지휘한 리펑 중국 전 총리가 별세했습니다.

리 전 총리는 중국 혁명 영웅의 자녀로 중국 권력의 핵심부에서 장수 권력을 누렸지만, '톈안먼 학살자'라는 꼬리표는 떼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습니다.

리펑 전 총리는 정치 인생의 대부분을 중국 최고 지도부 자리에서 보냈으며, 톈안먼 사태는 그의 권력 역정에서 공이자 과로 작용하며, 평생을 따라다녔습니다.

리 전 총리는 톈안먼 사태 때 강경 진압을 주장하며 자오쯔양(趙紫陽·1919∼2005)과 맞섰고, 결과적으로 당시 최고 권력자인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에게 이를 관철하며 톈안먼 시위대를 해산하는 '공'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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