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전남 순천시장이 지역신문발전기금 유용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가운데 허 시장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허 시장은 오늘(23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재판을 통해 진실과 정의가 반드시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시민들께 걱정을 끼치게 되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시민과 함께 새로운 순천 만들기를 흔들림 없이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허 시장은 "이번 사건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때 오로지 저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10여 년 전의 일을 들추어 쟁점화 하더니 제가 당선되자마자 고발한 사건"이라며 "그동안 고발인 등의 악의적인 공격이 1년 이상 계속됐지만 수사에 미치는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이 사건에 대한 언급을 삼갔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는 이어 "순천시민의신문을 운영할 때도 직함은 대표이사였지만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게 될 때는 신문사 운영에서 손을 떼고 편집국장 중심으로 신문사를 운영했다"며 "부족한 재정은 논술학원을 운영하며 충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허 시장은 “20여 년 동안 노동자들과 함께 활동했고 신문사에 재정을 후원하면서 정작 우리 가족을 돌보기 어려웠다”며 “그래도 지난 세월을 후회해본 적 없는데 누구보다 사정을 잘 알고 있을 후배가 저를 고발해 처음으로 사람에 대한 불신과 지난 세월에 대한 후회를 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급여를 받기는커녕 매월 100만원에서 수백만원을 후원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들은 ‘가로채’, ‘빼돌려’ 등 마치 제가 공금을 횡령이라도 한 것처럼 보도했다”며 “고발인도 저를 ‘사기꾼’이라며 SNS에 도배질하고 다닌다는 것에 정말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허 시장은 “민선7기 순천시정을 운영하면서 비리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공무원 인사에서는 매관매직과 갑질을 없애고, 사업에서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무엇보다 시민이 시정에 직접 참여하는 ‘직접민주주의의 메카, 순천’을 만들어 가고 있는 지금, 시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시정을 흔들고 있는 세력으로부터 저를 지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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