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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전국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이 국립공원 문화재 관람료를 비롯한 불교 관련 정책의 문제점을 강도 높게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교구본사 주지협의회는 종단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백만원력결집 불사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각 교구별로 대규모 법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국립공원 문화재 관람료를 두고 빚어져온 오랜 논란을 해결하는 문제를 두고 불교계가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화성 용주사에서 열린 조계종 교구본사협의회에서 문화재 관람료에 관한 정부 대응의 문제점이 집중 제기됐습니다.

[덕문 스님/화엄사 주지: 국립공원이 현재 문제가 무엇이냐면 산림청뿐 아니라 환경부 각 부처별로 다 나눠서 관리하고 있는 것도 문제거든요. 그래서 조계종에서 주장할 수 있는 내용 중 가장 큰 하나는 '국가공원청'을 신설해서 최소한의 국립공원 포함해서 도립공원, 군립공원 전체의 공원적인 부분을 한 곳에서 관리하고 최소한 문화재청 이상의 청을 신설해야 하는 것 아니냐...]

물에 관한 통합 관리를 환경부에서만 하도록 한 것처럼 국립공원과 관련한 문제에 별도의 주무 부처를 두자는 얘깁니다.

교구본사 주지협의회에서는 종단도 구체적이고 전향적인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원경 스님/마곡사 주지: 문화재 관람료라고 하면 좁은 범위이고 '사찰 관람료'라 하면 넓은 범위에서 볼 수 있거든요. 그러면 자연과 우리 사찰이 갖고 있는 문화재와 함께 통틀어 갈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법령을 바꿔야 된다면 바꿀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주시고요.]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사찰 출입 제한과 같은 고강도 조치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문화재 관람료 문제로 빚어진 오랜 사회적 갈등과 국민들의 오해를 정부가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경고의 의미가 담겼습니다.

[향적 스님/해인사 주지: 입장료를 폐지하는 대신에 불교 신자만 받겠다. 불교 신도증 있는 사람만 받겠다하면 손해는 정부만 손해입니다. 외국 관광객들이 전통사찰 안 오면 어디 갈 곳이 있겠어요? 우리 불교계가 입장료를 받는 것 갖고 계속 부당한 것처럼 공격한다면...]

이번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종단 역점 사업인 백만원력결집 불사의 가시적 성과를 위한 결의를 다지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전국 교구본사의 대규모 순회 법회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동참 분위기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스탠딩]

종단 집행부가 앞으로 국립공원 내 사찰을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전국 교구본사와 함께 정부 전통문화 정책의 근본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일지 주목됩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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