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의 직권 보석 결정으로 풀려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오늘 불구속 상태에서 처음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재판 시작 20여 분 전 변호인과 함께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양 전 원장은 보석 이후 열리는 첫 공판에 대한 소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법정에 들어선 후에도 양 전 원장은 함께 기소된 박병대, 고영한 전 대법관과 함께 웃으며 악수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다만 검찰과 변호인단은 오늘 공판에서 보석 결정에 대해 별도로 의견을 밝하지는 않았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는 주거지 제한과 사건 관계인 접근 금지, 보증금 납부 등의 조건 아래 양 전 대법원장을 석방했습니다.

179일 만에 석방된 양 전 대법원장은 어제 서울구치소 앞에서 “신병 관계가 어떻게 됐든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성실하게 재판에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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