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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만성대장증후군, 정신적 긴장이나 스트레스 연관성 깊어"강민정 해인한의원장(부산시한의사회)
박찬민 기자 | 승인 2019.07.23 09:31

● 출연 : 강민정 해인한의원장(부산시한의사회)
● 진행 : 박찬민 BBS 기자

(앵커멘트) 다음은 주간섹션 순서입니다. 매주 화요일 이 시간에는 부산시한의사회에서 한의학 상담을 해주고 계시는데요. 오늘은 부산 정관에서 해인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강민정 원장님과 함께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한의학적 원인과 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강민정 원장님 안녕하세요?

질문1)과민성대장증후군, 정확히 어떤 상태를 말하는 것인가요?

-과민성대장증후군은 특정한 기질적인 병변 없이, 복통이나 복부 불쾌감과 함께 배변습관의 변화를 보이는 질환인데요. 흔히, 긴장을 하고 신경을 쓰는 일이 생기면 화장실을 자주 들락날락 거리게 되고, 화장실을 다녀와도 무언가 개운치 않은 상황이 빈번하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취업면접을 앞두고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리게 된다던지, 수능시험 도중 배가 아파오면서 화장실에 가고 싶어지거나, 방금 다녀왔는데 또 가고 싶어지는 상황 등을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 보셨을텐데요, 이러한 일이 적어도 3개월 동안 지속적, 반복적으로 있으면서 그 증상이 배변과 관련이 있을 경우,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의료급여 진료정보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해마다 150만 명 이상이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았고, 전체 소화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약 30% 정도를 차지해 가장 흔한 소화기 질환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문2) 증상이 배변과 관련되어 있다고 하셨는데, 임상증상을 조금 더 상세하게 설명해주시죠.

-대장은 정상적으로 하루 1회 정도 배변을 유도하도록 움직이는데,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음식을 먹은 이후, 장이 예민해져서 복부 팽만감이 오고, 복통을 앓게 되면서 배변에 변화가 나타나는데요, 지속적인 설사와 심한 변비의 양극단의 증상을 주로 호소하게 됩니다. 설사 또는 변비 한 가지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설사와 변비가 주기적으로 번갈아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복통은 발생부위가 애매하고 변동이 많으며, 배변 후에는 복통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치료하기가 쉽지 않은 질환으로 비록 증상이 호전되었다 하더라도 재발하는 경우가 흔하게 나타나고 만성화가 되기 쉬워,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이로 인해 고통을 받는 환자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많은 불편을 겪을 수 있고 의욕상실을 초래하여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합니다.

질문3) 이러한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로 정신적인 긴장과 스트레스, 과도하고 자극적인 음식물 섭취나 불규칙한 식습관 때문에 장관운동과 내장감각에 이상이 생겨 발생합니다.

보통 장관운동은 식후 30분에 최고조로 운동이 일어나고 50분이면 공복상태가 되는 것이 정상인데,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의 경우는 식후 서서히 운동성이 증가하여 50분이 지나도 장관운동이 가라앉지 않고 계속 증가하게 되어 증상을 발현하게 되구요, 내장감각이 정상인에 비해 과하게 예민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심리문제와도 굉장히 밀접한 연관이 있는 질환으로,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들은 예민한 성격을 가진 경우가 많고, 불안, 우울 등 신경증적 환자가 많습니다. 또 5명에 4명은 스트레스가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경향을 보일 정도로 정신적 긴장 및 스트레스와 과민성대장증후군과의 연관성은 깊습니다.

질문4) 한의학적으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어떻게 바라보고 진단하는지요?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스트레스 및 정서적인 문제와 굉장히 연관된 질환이라서 한의학에서는 주요 병인을 일차적으로 정지실조(情志失調)로 간기(肝氣)가 울결(鬱結)되고 간비불화(肝脾不和) 되어 장관 기능에 이상이 생긴 질환으로 봅니다. 갑자기 한의학 전문용어를 말해서 청취자분들이 당황하셨을 것 같은데요.

쉽게 말해, 스트레스로 인해 비위와 대장의 기능에 부조화가 생겨 전도(傳導)기능에 이상이 생기게 되어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과도하고 자극적인 음식, 불규칙적인 식습관 및 과로, 한습(寒濕) 등도 주요 소인으로서 모두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의 직접적인 문제는 비록 장관계에 있으나 간(肝) 비(脾) 신(腎)의 기능실조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봅니다.

질문5) 그럼 과민성대장증후군의 한의학적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우선 증상에 따라, 설사형, 변비형, 혹은 설사와 변비 교대형, 복통 위주형으로 나누고, 증상의 경중, 정기의 허실을 고려하여 비위허약(脾胃虛弱), 신양허쇠(腎陽虛衰), 장위열결(腸胃熱結), 기체습저(氣滯濕阻) 등으로 환자 상태나 체질에 따른 한의학적 진단과 변증에 근거하여 한약으로 치료하게 됩니다.

한약을 복용하게 되면 비위와 대장의 기능이 개선되고, 간의 기운이 소통되어 긴장된 신경을 안정시켜 줌으로써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증상이 개선됩니다. 복통 등 주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침 치료로 막힌 혈을 뚫어주어 기혈 순환을 정상적으로 돌려주고, 복부가 차고 냉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뜸 치료를 병행해 치료하기 때문에 꼭 근처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제대로 진단을 받은 후 처방 과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이 외에도 전침 및 약침치료와 더불어 체질에 따른 식이요법 안내 등 다양한 치료가 함께 시행됩니다.

질문6) 이야기를 들어보니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엔 스트레스 해소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요. 사실 현대사회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기란 쉽지 않습니까?

-그렇죠.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 시 한약을 복용하면 앞서 말씀 드렸듯이 스트레스로 인한 간비불화(肝脾不和)라는 병리상태가 해소되어 증상이 호전되지만,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오는 지속적인 스트레스의 해결이 상당히 중요한데요. 말씀하신대로 현대사회의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어떠한 방법으로 적절히 풀어주느냐가 중요합니다. 가벼운 운동, 이를테면 스트레칭을 통한 이완 운동이나 가벼운 산책을 통한 운동이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명상, 독서, 음악감상 등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자기만의 취미생활 한 가지 정도 가지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질문7) 그리고 아무래도 소화기질환이다 보니 식습관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모든 소화기 질환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요, 자극적이거나 기름지지 않은 담백한 식단 위주의 규칙적인 식습관을 가지는 것이 과민성대장증후군 예방에 꼭 필요한 생활습관입니다.

그리고 식이섬유를 꾸준히 섭취해주면 좋습니다. 식이섬유는 배변을 촉진하고 장 기능을 강화하기 때문에 꾸준한 식이섬유 섭취가 장기적인 장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한편, 담배, 술, 커피, 탄산음료 등 장에 자극이 될 만한 기호식품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장에 자극을 주어 긴장했을 때 장을 더욱 예민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빠른 식사, 자극적 음식, 찬 음식, 고지방식사, 우유 등 역시 장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8)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예방법으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정리 부탁드립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선 규칙적인 생활과 배변습관, 그리고 건강한 식습관을 가져야 하며 산보, 체조 등의 적당한 운동과 복식호흡을 하여 장관운동을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와 더불어 명상, 독서, 음악감상 등 각자에게 맞는 방법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전신의 긴장을 해소시켜 심리적인 안정을 취하여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복부를 항상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한데요. 평상시 집에서 따뜻한 복부 찜질을 자주 하는 것도 도움이 되고, 추운 계절엔 외출 시에도 붙이는 핫팩 등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충분한 수면을 통한 인체의 재충전은 대장의 과도한 긴장을 풀어줄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을 취할 것을 당부드립니다.

 

 

박찬민 기자  highha@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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