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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4만 4천톤급의 우리나라 화물선이 오늘 싱가포르 해협에서 해적에게 피습을 당했습니다.

배에 올라 탄 해적들은 30분 만에 선원들을 폭행하고 현금 등을 빼앗아 달아났는데, 피해 선박은 오는 30일 인천항에 입항할 예정입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나라 국적의 화물선이 해적의 공격을 받은 건 오늘 오전 4시 25분.

싱가포르 해상을 지나던 4만 4천톤급의 씨케이블루벨호 선원들은 해적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현금을 빼앗겼습니다.

배에는 한국인 선원 4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18명 등 모두 2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해적들은 스피드보트를 타고 화물선을 따라붙은 뒤 7명이 배에 올라탔습니다.

해적 중 1명이 총으로, 2명이 칼로, 우리 선원들을 위협했고 이 과정에서 선장과 2항사가 타박상을 입었다고 해수부는 전했습니다.

해적들은 현금 1만3천300달러와 휴대전화기와 신발 등 소지품까지 빼앗아 30분 만에 달아났습니다.

피해 화물선은 옥수수 6만8천t을 적재하고 브라질을 떠나 싱가포르에서 연료를 보급했으며, 사고 이후 항해를 계속해 오는 30일 인천항에 입항할 예정입니다.

피해 선박은 항로가 일정하지 않은 부정기선이며, 사고지역은 통상적인 해역이어서 해상특수경비원이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수부는 국적 선사 보안책임자 전원에게 해적 사고 상황을 전파했으며, 화물선이 입항하면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해 국제공조 등 관련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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