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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다음은 BBS 뉴스가 마련한 연중기획 보도, 불자열전 ‘우리 시대의 불자들’ 순서입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는 불자들을 소개하는 순서, 
오늘은 시.서.화 삼절을 두루 겸비하고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추전 김화수 화백을 부산BBS 김상진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경남 사천 다솔사 입구에 위치한 ‘추전서당’.

작업실에 선 추전 김화수 화백의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붓으로 한 획을 그을 때마다 혼과 정성이 들어가고 곧이어 한 폭의 ‘왕죽도’가 완성됩니다.

추전선생의 '왕죽도'는 이만기, 강호동 등 민속씨름대회 천하장사들에게 부상품으로 증정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4살때부터 집에서 사서삼경을 공부하고 젊은 시절 부산에 전통서당을 처음 세웠던 추전 김화수 화백은 모름지기 선비는 시서화 삼절을 겸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서트/추전 김화수 화백] 
선비가 갖춰야 될 재능이고 덕목입니다. 시, 서, 화 선비는 시를 짓고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한때 출가해 해인사 강원에서 수학하는 등 불교와의 인연도 깊은 김화백은 중앙승가대 건립기금 마련 작품전시회와 동국대 일산병원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한 작품 봉헌 등 많은 불사에도 적극 동참했습니다. 

또 구산선문 종찰 가지산 보림사 일주문 전.후면 현판과 송광사 광원암 적취루 현판 등 많은 사찰 현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인서트/추전 김화수 화백] 
아무도 안찾아와도 나는 좋고, 아무것도 안생겨도 좋고 그냥 적멸한 이 자체가 참으로 좋다고. 보통사람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 기준인 행복이라고 말합니다. 그것이 불교라고 생각합니다. 

차에도 일가견이 있는 김화백은 1978년 부산 범어사에서 부산차인회 창립회원으로 활동했고 한국 근대 차문화의 3대 산맥 가운데 한 사람인 효당 최범술 스님이 창립한 한국차인회의 창립회원이기도 했습니다.

또 부산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차도구 전시회인 ‘송풍차도구전’을 개최했으며 지난해에는 한국차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한학자로서 서예가로서 또 차인으로서 종합예술가인 추전 선생이 오늘에 있기까지는 사경작가이자 부인인 김혜정 작가의 힘이 컸습니다. 

[인서트/김혜정 작가/김화수 화백 부인]  
사상적인 부분, 예술적인 부분, 학문적인 부분, 그런 부분들이 한 남자이라기 보다는 한 사람의 학자로서 거사로서 그 힘이 더 컸기 때문에 긴 세월을 인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70평생을 오롯이 시서화에 몸바친 추전 김화수 화백.

미래에 육신은 흩어지고 없더라도 자신이 남긴 작품들은 후대에 영원히 남을 수 있도록 도서미술관을 건립하는 것이 마지막 작은 소망입니다.

[인서트/추전 김화수 화백] 
도서미술관, 책도 많으니까 책과 미술품을 아울러서 전시도 하고 소장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큰 병마를 이겨내고 재기에 성공한 추전 선생은 자신의 소망이 하루빨리 이뤄지도록 오늘도 열심히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BBS뉴스 김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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