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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 스님 영결식 엄수...“후학의 등불로 다시 오소서”
박세라 기자 | 승인 2019.07.23 01:00

 

지난 18일 원적에 든 한국 불교 비구니계 큰스승 광우 스님의 영결식이 사부대중의 애도 속에 봉행됐습니다.

추모객들은 수행과 전법, 후학 양성에 평생을 힘써 온 스님을 그리워하며 극락왕생을 발원했습니다.

박세라 기자입니다.

 

“헌 옷 벗어 개켜놓고 헌 신 벗어 댓돌 위에 새 신처럼 놓아두고 그렇게 간다 우리는, 그렇게 갔다가 다시 만난다.”

한국 비구니계 큰 스승 광우 스님의 원적을 애도하는 추모시 ‘재회’가 참석자들의 가슴을 파고듭니다. 

지난 18일 원적에 든 광우 스님의 영결식이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봉행됐습니다.

사부대중은 위패와 영정 사진 앞에서 그리움과 존경심을 담아 차와 꽃을 올리며 스님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인서트/육문 스님/전국비구니회장] “오늘 스님께서 사바 인연을 다하시고 가시는 그 길이 또 다른 원력이 시작되는 길임을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부디 원통자재하신 모습으로 저희들 곁에 나투시어 오래도록 머물러 주시기를 간청드립니다.”

전 중앙승가대 총장 종범 스님은 영결법어를 통해 대승신심과 보살원력으로 정진해 온 광우 스님을 기렸습니다.

[인서트/종범 스님/전 중앙승가대학 총장] “스님께서는 평소에 ‘바람은 떠날 때 집착하지 않는다. 그저 왔다가 갈 뿐’이라 하셨지요. 가실 때도 자취 없이 가시듯이 오실 때도 소리 없이 오십시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총무부장 금곡 스님이 대독한 추도사에서 “불교 대중화와 인재양성에 정진해 온 광우 스님의 뜻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금곡 스님/조계종 총무부장 (총무원장 원행 스님 추도사 대독)] “대한불교조계종은 ‘불교는 실천의 종교이며 법당 불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인재를 키우는 불사이며, 바르게 믿고 바르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평소 말씀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문도 대표 정목 스님은 “수행과 전법에 매진해야 할 스님들의 발걸음을 붙들지 마라는 광우 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문중장으로 간소하게 모셨다”고 말하며 끝내 참아온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이내 기도에 매진하는 힘으로 열심히 정진하겠다는 다짐의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인서트/정목 스님/서울 정각사 주지] “전국에서 오신 스님 한 분 한 분, 연세 드신 분들께서 무릎과 허리가 불편하신데도 육신을 구부려 스님 앞에 절하시는 모습은 저에게 감동을 넘어, 제 남은 삶을 재가불자로 어찌 살아야 하는지를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생전 스님과 인연을 맺어온 도반과 신도, 일반 추모객들도 고인을 그리워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영결식에 이어 광우 스님의 법구는 서울추모공원으로 옮겨져, 다비 의식을 치렀습니다. 

광우 스님의 육신은 이제 이 세상을 떠났지만 스님의 생전 모습과 가르침은 모든 이들의 가슴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

BBS뉴스 박세라입니다.

박세라 기자  serafact@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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