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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우리 과거 되돌아보는 거울제주BBS ‘아침저널 제주입니다’ - 오늘의 이슈
이병철 기자 | 승인 2019.07.22 15:12

● 출 연 : 제주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조옥란 총괄팀장

● 진 행 : 고영진 기자

● 2019년 7월 17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오늘의 이슈

[고영진] 얼마 전 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국내뿐 아니라 멀리 베트남의 여론까지 들끓었습니다. 영상 속 세 명의 가족이 단란하기는커녕 폭력과 공포로 가득 찬 내용에 보는 이들의 충격과 분노도 컸습니다.

이에 앞선 지난 달 말에는 한 기초단체장이 다문화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다시 한 번 이주여성과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은 물론 우리 사회 인식을 돌아볼 필요성이 커진 지금 도내의 현실도 살펴볼까합니다.

자세한 이야기 나누기 위해 제주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조옥란 총괄팀장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조옥란] 네 안녕하세요.

[고영진] 우선 제주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조옥란] 네 저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2007년 3월에 설립이 됐는데 이거는 저희가 2003년도부터 4년, 5년 시작해서 결혼 이민자가 갑자기 쭉 증가를 하면서 많은 사회적 문제가 발생을 했고 그 당시에도 사망하는 사건, 폭행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고 하다보니까 그래서 지원하는 단체가 필요하다 해서 2006년도 말에 먼저 서울로부터 설립을 시작을 하기 했고 그러다보니까 2007년도 3월에는 저희 제주시에도 건립을 하게 됐는데 그때는 저희가 제주도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를 시작을 했습니다.

[고영진] 도단위센터로 처음에 시작을 하셨군요.

[조옥란] 예, 했다가 2010년도에 서귀포시가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설립이 되면서 저희 관할지역이 도에서 시로 바뀌게 됐습니다.

그래서 현재 저희는 제주여성가족부가 지원을 하고 제주시가 위탁을 하는 기관이고요. 그래서 저희 수탁법인 같은 경우에는 사단법인 제주외국인평화공동체입니다.

저희 외국인평화공동체는 2000년도에 아무도 외국인한테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에 외국인노동자들한테 밥을 사주고 축구경기를 하고 그리고 예를 들어서 설날 때 같이 모여서 따뜻하게 같이 지내고 이렇게 시작이 된 단체예요. 그러다보니까 노동자들이 와서 나 월급 못 받았어요, 사장님이 나 때려요 이런 일이 계속 호소를 하다보니까 그러면 우리가 전문적인 사람이 필요하겠다.

이렇게 해서 조그마하게 시작을 하다보니까 이렇게 지금은 커져서 현재까지 오게 된 상황이고요. 저희 센터같은 경우에는 일단 다들 알겠지만 다문화가족의 사회정착이라던가 자립을 지원하고 있고 좀 더 나아가서 외국인이든 내국인이들 다 같이 더불어 사는 사회 통합을 구현하기 위해서 많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본다면 저희는 가족교육이 있고 그 가족교육 안에는 부모, 자녀 관계향상 그리고 부부갈등을 해소하는 교육 이런 것들 거기에다가 성평등, 인권교육 여기 안에 아까 저희가 방금 얘기했던 폭행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를 할 것이고 예방교육 이런 것도 안에 다 들어가 있고요.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좀 바꾸기 위한 인식개선사업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거기에 저희가 또 특화사업을 하는 것들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의사소통 때문에 힘들어하고 공공기관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통번역 지원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시청이라던가 일반기관단체 이런 데에서 저희한테 통역 부탁을 할 경우에 저희가 통번역사를 파견을 하거나 경찰도 가고 교도소도 가고 법원도 가고 경찰서도 가고 이렇게 해서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이중언어 환경조성사업이라고 해서 저희 결혼이민자들이 자신의 출신국의 언어를 이용을 해서 자녀들에게 어떻게 교육을 시킬 것인지 하는 그런 교육을 해드리고 있어요. 일단 이 분들이 앞으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 가정을 어떻게 하면 환경을 좀 더 잘 구성할 수 있을까 이런 것들을 하고 있고요.

[고영진] 설명만 들어도 다양한 일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조옥란] 그렇죠. 아직 더 많습니다.

[고영진] 전국적으로 다문화 가정이 많이 늘고 있는 추세인데 우리 제주지역의 현황은 어떻습니까?

[조옥란] 제주도 같은 경우는 현재 한 25000여명이 외국인 주민인데 그게 저희 제주도 인구 비례로 봤을 때는 4%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전국적으로 보면 3.6%를 차지하고 있어요.

[고영진] 전국 보다 살짝 높네요.

[조옥란] 네 저희는 전국보다 살짝 높은 편입니다. 그중에 결혼 이민자가 4천189명 정도 있는데 그 중에서 남자가 15%를 차지하고, 여성이 8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고영진] 여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네요. 이제는 낯설지 않은 일입니다만 현실에서 부딪히는 부분은 여전히 많을 것 같습니다. 이 다문화가정이 빈번하게 마주하는 어려움은 어떤 일이 있을까요?

[조옥란] 일단 가족 내부적으로 봤을 때는 거의 식습관, 문화적 차이인 거예요. 문화적 차이고 보면 성격차이도 많이 안에 들어가 있는데 그중에서 더 어려운 것은 언어소통이 어려워서 서로 말귀를 못 알아듣는 거예요.

말을 했는데 예를 들면 아침에 남편이 나가면서 “시장에 가서 배추 좀 사와서 김치를 담구자” 얘기를 하고 아내 분은 잘 못 알아들었는데 “어” 하다보면 남편은 어 알아들었구나 하고 나가는 거예요. 갔다 오면 이게 안 되어 있거든요. 그런 것도 서로 다투게 되고 사소한 것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니까 마지막에 터질 때도 있고 이런 경우가 좀 있는 거죠. 그리고 많이 다툴 때에는 생활방식 차이도 많이 있고요.

[고영진] 문화가 서로 다르니까 그런 부분은

[조옥란] 그리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생각하는 생각 차이, 가치관 이런 것도 좀 많이 좌지우지하는 것 같습니다.

[고영진] 일상에서 이런 문제 같은 건 없나요? 저희가 보면 편견을 갖는다거나 차별을 한다거나 이런 부분들은 어떻게 되나요.

[조옥란] 예를 들어서 가족 내부 같은 경우에는 편견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자기네끼리 해소를 하는데 외부적으로 갔을 때 많은 사람들이 다들 얘기를 차별경험이 있느냐 없느냐 하면 거의 한 40% 이상이 차별경험으로 느꼈다고 얘기를 하거든요.

특히 자기네 동네나 관공서 같은데 관공서에 가면 특히 많이 해요. 특히 내가 외국인이라 하는 걸 알 경우에 차별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봤을 때는 관공서 분들에 대한 교육이 좀 많이 필요하다 그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고영진] 이번에 논란이 된 영상 속 남편의 발언이 또 충격을 주고 있는데 뭐 다른 사람들도 이럴 것이다 이런 식으로 발언을 했더라고요. 이 항간에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현장에서 느끼시기에 어떻습니까?

[조옥란] 일단 폭력 경험은 다들 많냐 적으냐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물론 이제 폭력경험들은 다들 많다 적다를 떠나서 저희 센터에서 상담을 받을 때에는 물론 저희 센터는 상담을 하면 나쁜 일들이 오잖아요?

그 안에서 19%정도 해서 보면 폭력을 당했다고 볼 수가 있거든요. 비일비재하다 하기 보다는 꽤 많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고영진] 저희가 생각하는 것 보단 꽤 있을 것이다.

[조옥란] 그리고 저희 부설기관 밑에 이주여성 쉼터가 있습니다. 거기는 이제 가정폭력, 성폭력 당한 분들 보호해 주는 시설인데 거기는 항상 정원이 많이 차서 저희가 다시 입소를 시키려고 하면 기다려야 되는 상황들이 생기고 있거든요.

[고영진] 그럼 시설 확충도 많이 필요하겠습니다. 인프라 같은 경우도 많이 확보를 해야..

이런 일들이 자꾸 일어나는 원인이나 대책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옥란] 저희가 봤을 때는 물론 이 분들이 제일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한국어가 부족하다 보니까 자기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그런 정보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정보를 많이 알려야 되는 게 저희 센터의 일이고 물론 그 주위의 사람들 저희 모두의 일이겠죠.

그런데 설사 안다고 하더라도 신고를 못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에 보면 결혼 이민자들 경우 42%가 폭력경험을 하고 있는데 그중에 31%가량이 신고를 못하고 있는 상태예요.

못하는 이유는 남편과의 종속관계 때문에 내가 만약에 예를 들어서 폭력을 당했는데 만약에 신고를 해서 이혼을 할 경우에 아이를 데리고 내가 과연 한국에서 잘 살 수 있을까?

[고영진] 추방에 대한 두려움도 있겠군요.

[조옥란] 신분상 두려움도 있고 그리고 중요한 건 내가 말을 했을 때에 특히 가정에서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증거확보가 너무 어렵거든요. 그러다보니까 내가 말을 해도 그분들이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경찰서도 한국 사람이고 경찰청도 한국 사람이고 근데 이분들이 과연 외국인인 나를 믿어줄 것이냐 이런 두려움도 있고 이런 것 때문에 다들 못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종속관계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신분증 연장을 해야 되는데 외국인 등록증 만기가 되면 연장을 하는데 하는 말은 저희가 2011년도에 신원보증제라는 게 폐지가 됐습니다.

옛날에는 남편이 꼭 보증을 해줘야 연장이 됐는데 폐지가 되긴 했습니다. 하긴 했는데도 지금 보면 예를 들어 귀화를 한다던가 뭘 할 때는 면접을 봐야 하거든요. 그럼 꼭 남편이 동행을 하라고 합니다.

[고영진] 관청에서 그렇게 요구를 하는군요.

[조옥란] 예 출입관리사무소에서 꼭 동행을 하라고 합니다. 그러면 이건 솔직히 폐지가 되느냐 안 되느냐 아무런 상관이 없는 폐지 안 된거랑 똑같은 얘기거든요.

이런 것들이 있고 초청할 때에도 남편의 동의가 있어야 초청을 할 수가 있고 그러다보니까 이런 종속관계 때문에 못하고 있는 경우가 더 많다고 보기 때문에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관리법이 개정이 좀 되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고영진] 워낙 사회적으로 관심이 많은 분야다 보니까 저희 팀장님께서 하실 말씀이 참 많으신 것 같은데 저희가 시간이 부족해서 오늘은 이 정도로 하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출연요청 드리겠습니다.

[조옥란] 예 알겠습니다.

[고영진] 오늘 함께 해주신 조옥란 제주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총괄팀장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건강한 다문화가정의 친구가 되어주시길 바라고 응원하겠습니다.

[조옥란] 네 감사합니다.

이병철 기자  taiwan08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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