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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불교 4.3진상규명 본격화...제주불교 4.3희생자추모사업회 출범제주BBS ‘아침저널 제주입니다’ - 불교계 소식
이병철 기자 | 승인 2019.07.22 15:02

● 출 연 : 이병철 기자

● 진 행 : 고영진 기자

● 2019년 7월 22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한 주간 제주지역 불교계 소식

[앵커] 4.3 당시 이웃 종교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제주불교는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제주불교계가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상규명, 명예회복을 위한 ‘제주불교 4.3희생자추모사업회’를 지난 19일 관음사에서 창립법회를 봉행했습니다.

4.3희생자추모사업회 출범은 제주불교계가 4.3으로 상처 입은 역사를 거울삼아 인권과 평화의 정신을 구현하는 마중물이 될 전망입니다.

매주 월요일 교계 소식을 전하는 이병철 기자가 4.3희생자추모사업회 출범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병철 기자, 안녕하세요.

[고영진] 제주불교 4.3희생자 추모사업회 창립법회가 지난주 금요일 봉행됐는데,,, 그 분위기 좀 전해 주시죠.

[이병철] 우선 제주불교계에서 첫 4.3희생자추모사업회를 출범한다는 소식에 조계종 총무원 등 육지 불교계 언론사들도 내려와 취재를 하는 등 관심을 가졌습니다.

추모사업회 창립법회에는 제주 관음사 조실 종호 스님을 비롯해 불교계와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김희현 제주도의회 길상회장, 정민구 도의회 4.3특위위원장, 허법률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 등 정관계,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송승문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등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앞선 창립총회에서는 회장에 부영주 씨, 수석부회장에는 허인영, 김용범 씨, 부회장에 김병섭, 조영숙 씨 등의 주요 임원들도 선출됐습니다.

회장으로 선출되신 부영주 제주불교4.3희생자 추모사업회장의 개회사를 들어보시죠.

[인서트 / 부영주 / 제주불교4.3희생자 추모사업회장]

“제주불교 4.3희생자 추모사업회 창립총회 및 법회를 봉행하여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 상생과 화쟁의 공동체문화를 조성하는데 앞장설 것이며 앞으로 각종 단체와 사찰 신행단체 등과 연계해 추모사업회를 범도민 불자 기구로 확대할 것입니다.”

[고영진] 부영주 회장님은 각 종단의 단체와 사찰 신행단체 연계해 추모사업을 추진한다고 하셨네요.

[이병철] 네 맞습니다. 왜냐하면 4.3당시는 조계종, 태고종, 법화종 등 종단이 나뉜 게 아니라 조선불교 하나로 통합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분들은 조계종 측의 임원들이고 향후 태고종, 법화종 등 주요 종단의 재가불자 부회장을 임원으로 모신다는 계획입니다.

[고영진] 그럼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4.3추모사업회가 추진할 주요 사업도 확정 됐겠네요.

[이병철] 네 맞습니다.

주요사업을 살펴보면 4.3당시 희생된 스님과 불자 유족에 대한 실태조사와 명예회복, 희생자 추모사업, 4.3유적지의 역사적 가치 보존과 인권과 평화의 역사교실 운영, 4.3의 정신과 가치 계승을 위해 화해의 공동체 복원사업, 유족 복지와 유족회 활성화를 위한 사업 등이 추진됩니다.

4.3추모사업회의 출범으로 불교계가 4.3당시 피해 진상조사에서 더 나아가 이들의 아픔을 불교적으로 보듬는 화해와 상생의 추모사업이 가장 활발하게 펼쳐질 전망입니다.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의 격려사를 들어보시죠.

[인서트 / 허운 스님 / 관음사 주지]

“그러나 우리는 희망이 있습니다. 우리는 많은 아픔 속에서 4.3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함께하신 것은 모두다 평화와 상생, 자비쪽으로 옮겨가려고 한게 아닌가. 생각이 기쁩니다. ”

[고영진] 허운 스님은 평화와 상생 더 나아가 불교적 해법으로 4.3의 문제해결을 하시겠다고 밝히셨네요.

[이병철]네 맞습니다. 특히, 수많은 4.3관련 유적지가 문화재로 보호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제주불교 4.3유적은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이를 복원하고 인권과 평화의 교육장으로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제주4.3평화재단 양조훈 이사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서트 / 양조훈 /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관음사 주변 일대를 보면서 ‘아! 관음사가 대단한 유적지구나’ 이른바 숙영지만 20여 곳이 확인이 됐습니다. 사실은 관음사는 지정학적 위치여서 그럴지 모르지만 4.3의 한복판에서 때로는 무장대의 본거지가 된 적도 있었고, 49년에 와서 토벌대 2연대에 의해 전소가 됐죠.”

[고영진] 관음사가 정말 4.3유적지 보고네요.

[이병철] 네 그렇습니다. 앞으로 4.3유적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를 통해 관음사가 불교적 상생정신으로 관광과 포교 그리고 교육의 장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겠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4.3이 행정,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내고 있지만 그동안 미진했던 종교분야에서도 어떤 성과를 이뤄낼 지 주목됩니다.

4.3당시 제주도 해안선 5km 밖에 있는 주민들은 모두 폭도로 간주한다는 초토화 작전이 있었잖아요?

[고영진] 네 그렇죠. 그래서 4.3의 피해가 더 커진 점이 없지 않습니다.

[이병철] 네 맞습니다. 불교계가 피해가 컸던 것도 사찰 대부분이 도심 속에도 있었지만 해안서 5km이상에 사찰이 많았기 때문에 불교계의 피해도 컸습니다.

그리고 4.3당시 흔히 일본이나 육지에서 교육을 받고 온 엘리트 스님들이 일제 불교의 잔재를 털어내고자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에 스님들도 많이 희생된 점이 없지 않습니다.

앞으로 제주불교4.3희생자 추모사업회의 출범은 상처와 갈등의 4.3 역사를 접고, 불교의 화쟁 사상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영진] 제주불교문화대학 31기 재학생들이 수계법회를 봉행했다고 들었습니다.

[이병철] 네 지난주 목요일 제주 관음사 제주불교문화대학 제31기 수계법회가 보현사 내 교육관에서 봉행됐습니다.

수계법회에서 제주불교문화대학 학장 허운 스님은 전계사로 금강계단에 올라, 삼귀의와 오계를 수계제자들에게 내렸고, 불자들은 수행 의지를 가다듬으며 계율을 지킬 것을 다짐했습니다.

양은범 제주불교문화대학 31기 회장이 재학생들을 대표해 발원문 낭독을 했는데 들어보시죠.

[인서트 / 양은범 / 제주불교문화대학 31기 회장]

[나쁜 일 하지 않고, 학한 일 하며, 위없는 보리행을 닦고, 나아가 부처님의 가르치심 이뤄내 이 가르침으로 모든 중생 고통에서 벗어서 평등하고 진실하며 평화로운 세계가 되도록 저의 정성 다하리니 부처님과 보살님들 저희의 서원을 지켜주소서]

[고영진] 양은범 회장님과 수계제자들의 신심이 느껴집니다.

[이병철] 또, 수계제자들은 연비를 수하며 그동안 알게 모르게 지은 죄업이 소멸되길 기원했고, 새로운 법명을 지녀 참 불자로 거듭났습니다.

[고영진] 지난주 토요일이죠. 20일에는 제석사에서 자비도량참법기도가 봉행됐다면서요?

[이병철] 제주시 도남동 제석사가 하안거 해제와 우란분절 회향을 앞두고 20일부터 천불천배 자비도량참법기도를 봉행했는데요.

제석사 신도들은 일심으로 알게 모르게 얽혀 남에게 상처를 준 분노의 씨앗이 소멸되고 보살의 지혜를 증득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부처님께 참회의 절을 올렸습니다.

참회가 깊어질수록 온몸에서는 땀이 비오듯 쏟아졌지만 그만큼 내가 준 상처가 얼마나 깊었음을 스스로 느끼는 자리였습니다.

참회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고자 하는 제석사 신도들의 열정은 자신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한 업의 고리조차 끊어냈습니다.

이렇듯 제석사 신도들은 일상의 바쁜 삶을 쪼개 1년에 2차례 마련되는 자비도량참법기도를 통해 죄업의 고리는 끊고 보살행의 삶을 서원하는 계기로 삼아나가고 있습니다.

[고영진] 많은 분들이 자비도량참법기도에 대해 알고 계시겠지만 자비도량참법기도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병철] 네 자비도량참법은 중국 양나라 무제의 지시로 여러 학승들이 편찬한 참회수행서입니다.

총 10권으로 구성됐고, 권마다 참회글, 발원문, 3천배 참회문 등이 담겨있습니다.

이 참법의 특징은 자비를 증장해 모든 중생을 고해에서 해탈케 해주는 참회법문들로 편집됐다는 점입니다.

자비도량참법의 특징은 독경, 절 등과 함께 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보살의 수행단계인 ‘십지(十地)와 모두 1천719배의 절 횟수를 각권 마다 합니다. 한 1권당 절 횟수는 63배를, 마지막 10권에는 ‘법운지’와 186배를 할당해 놓았습니다.

이 같은 자비도량참법은 ‘10일간 10권 자비참법’ 또는 ‘100일 정진기도’ 형식으로 전국의 사찰과 수행단체에서 참회수행법으로 행해지고 있습니다.

[고영진] 지금까지 한주간 불교계 소식이었습니다. 이병철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이병철] 감사합니다. 

이병철 기자  taiwan08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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