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제가 지난 2016년 최고 정점을 찍은 후 관광과 건설업의 부진으로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오늘(22일) ‘제주지역 기업 자금조달 여건과 자금사정 평가’를 발표하며 제주경제의 두 축인 음식숙박업과 건설업이 업황부진과 과당경쟁으로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되면서 금융기관의 신용공급도 축소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는 인구 순유입과 관광객 증가로 2016년까지 고성장을 지속하면서 기업대출은 임대와 분양의 부동산 업종으로 편중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다 지난 2018년 말 제주지역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기업이 체감하는 자금사정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요원인은 건설업의 미분양과 음식숙박업의 관광객 감소 등으로 판매부진이 한 몫 했습니다.

특히 숙박업은 전국 동일업종 평균보다 이자보상비율도 낮고, 부채비율은 높아 채무상환능력도 떨어졌습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가계와 부동산 관련 업종에 편중된 대출재원이 경쟁력 있는 기업에 효율적으로 배분해 제주경제 성장잠재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금융기관의 자금중개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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