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건립하려 했던 진천 연수원 조감도.

 

진천에 국내 최대 규모 연수원을 짓겠다던 신한은행이 돌연 사업 추진을 취소했습니다. 

진천군과 구체적인 투자협약까지 했던 신한은행의 거짓말로 은행의 신뢰가 추락할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정하 기잡니다.

 

지난 2011년 진천군 광혜원면에 연간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연수원을 짓겠다고 공언한 신한은행.

그러면서 신한은행은 충북도, 진천군과 함께 업무협약을 하고 2015년부터 이 일대 31만여㎡에 모두 3천 180억원을 들여 연수원을 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신한은행은 돌연 사업 취소를 진천군에 알려왔습니다.

▶인서트
송기섭 진천군수입니다.
“신한은행 측으로부터 갑자기 자기들 사정으로 인해서 ‘사업을 더 추진하기 어렵다’는 그런 식으로 저에게 얘기를 했어요. 저도 황당하고...”

신한은행은 주 40시간 근무제도 도입으로 근무환경 변화 등에 따라 기존 기흥연수원만으로도 수요인력을 충당할 수 있다고 판단해 신규 연수원 건립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신한은행은 최근 이사회에서 진천연수원 건립을 백지화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8년동안 연수원 설립을 기다리던 진천군과 군민들은 그야말로 황당함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 투자 취소로 진천군에 발생한 손해는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8년 간 사업을 추진하며 행정력을 낭비했고 해당 부지에 대한 다른 기업들의 투자유치도 받지 못했을 뿐 더러 값어치로 메길 수 없는 행정기관 진천군의 신뢰도까지 피해를 입힌 셈.

특히 신한은행은 건립사업의 30%에 대해 지역 건설업계의 참여까지 약속했지만 이 역시 모두 물거품이 되버렸습니다.

지난 2011년 9월 16일 신한은행 관계자들과 충북도, 진천군 관계자들이 투자협약체결식을 열고 진천 연수원 건립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인서트
송기섭 진천군수입니다.
“금융기관은 신의가 제일 중요한데 쉽게 신의를 저버릴 수 있는 것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는 (해당 부지에 대해)조금 더 지역발전이나 생산적으로 기능이 강화된 투자유치를 하려고 하고 있어요.”

이번 사업취소로 신한은행의 신뢰도에 막대한 타격이 가해질 전망입니다.

BBS뉴스 김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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