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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니계 큰스승 광우 스님 추모 “빛으로 돌아오소서”
박세라 기자 | 승인 2019.07.19 17:16

 

지난 18일 원적에 든 한국 비구니계의 큰스승 광우스님을 추모하는 물결이 불교계에서 크게 일고 있습니다. 

광우 스님의 영결식은 오는 22일 동국대 일산병원과 서울추모공원에서 봉행될 예정입니다.

박세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떠나는 바람은 집착하지 않는다. 그저 왔다가 갈 뿐”

한국 비구니계의 큰 스승 태허당 광우 스님은 원적에 들기 직전 이 말을 임종게로 남겼습니다.

광우 스님의 빈소가 마련된 동국대 일산병원에는 조문 첫날부터 스님을 그리워하며 업적을 돌아보는 애도의 물결로 가득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한 종단 주요 직책 스님들과 중앙종회의장 범해 스님, 전 동국대 이사장 자광 스님,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스님 등이 빈소를 찾았습니다.

또 선상신 BBS불교방송 사장과 변영섭 전 문화재청장, 한마음선원 신도회 등 많은 재가불자의 추모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특히 경북 봉화 축서사 무여 스님을 비롯한 한국불교 대표적 선사들도 조문을 다녀가, 광우 스님이 생전 깊이있는 수행으로 선지식들과 폭넓은 교분을 나눴음을 느끼게했습니다.

[인서트/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정목 스님/정각사 주지]
“초대 비구니계를 이끄셨던 원로께서 입적하셔서 상심이 크시겠습니다.”
“스님께서 아주 편하게 고통도 없으셨고 편찮지도 않으셨거든요. 입적하시는 날도 아주 고요하게 눈감으셨고...”

후학들은 스님의 온화했던 모습을 기억하며  슬픔을 애써 가눴습니다.

그러면서도 척박했던 시절, 오롯이 교화와 전법에 매진하고 비구니 권익향상에 몸바쳤던 광우 스님을 존경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인서트/정우 스님/구룡사 회주]
“비구니스님들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늘 앞장 서 스님들의 권익을 위해서 애쓰셨던 큰 어른이셨다고 생각합니다.”

[인서트/진명 스님/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수행자로서의 기품이 있으셨어요. 못 따라할 것 같은 그런 생각은 듭니다만 그래도 우리가 늘 곁에서 본 게 있기 때문에 어른 스님들의 품격으로 우리도 거듭나야 되지 않을까...”

1939년 김천 직지사에서 성문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광우 스님은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선구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1944년 국내 최초 비구니 강원인 상주 남장사 관음강원의 첫 졸업생이었고, ‘양복 입고 대학 다닌 비구니’로 화제를 모으며 1956년 비구니로서 최초로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했습니다.

2007년에는 비구니에게 내리는 조계종 최고 품계 ‘명사 법계’를 최초로 품수했습니다.

1958년 정각사를 창건한 뒤 당대 최고의 교수진을 초빙해 어린이부터 청소년, 성인까지 수준 높은 ‘세대별 법회’를 운영했습니다.

이밖에도 전국비구니회 전신인 우담바라회를 창립하고 1995년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돼 8년 동안 교육과 포교, 복지사업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여성 인권과 연대 강화를 위해 창립된 세계여성불자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며 한국불교의 세계화에도 앞장섰습니다.

광우 스님은 법랍 80세 세수 95세로 지난 18일 오후 서울 망월산 정각사에서 입적했습니다.

광우 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30분 일산 동국대병원과 서울추모공원에서 거행될 예정입니다.

광우 스님을 기리는 많은 사부대중은 스님의 법명처럼 밝은 지혜가 빗줄기처럼 내리고 빛으로 돌아오길 기원했습니다.   

BBS뉴스 박세라입니다.

박세라 기자  serafact@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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