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과 현 남편을 상대로 대질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고유정의 의붓아들 사망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기 위해서이지만 둘은 각기 다른 주장을 내세우고 있어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인데요.
경찰이 대질 조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할 수 있는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청주BBS 연현철 기자입니다.
제주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
이와 별개로 지난 3월 청주에서 발생한 고 씨의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과 관련해 충북 경찰이 고유정과 고 씨의 현 남편을 상대로 대질조사에 나섰습니다.
앞서 청주상당경찰서는 이달 초부터 제주교도소에서 고 씨를 상대로 5차례 대면조사를 벌였습니다.
당시 고 씨는 경찰과의 대면조사에서 숨진 의붓아들 살해 의혹과 관련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고 씨의 현 남편은 언론을 통해 구체적인 의심 정황까지 발표하면서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 아이의 사인을 밝히기 위한 충북 경찰의 수사가 자신에만 집중되는 것에 강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사건 핵심 인물들이 상반된 주장을 내세우면서 이번 대질조사에서 어떤 질의가 오갈지 관심입니다.
현재 충북 경찰은 제주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고 씨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을 정밀분석하고, 이들 부부의 진술 내용을 토대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서트]
충북 경찰 관계자의 말입니다.
앞서 고 씨의 의붓아들은 지난 3월 2일 오전 청주 고 씨와 현 남편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숨진 의붓아들은 고 씨의 현 남편과 같은 방에서 잠을 잤으며 고 씨는 다른 방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고 씨의 의붓아들이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소견을 발표했으며, 시신에서 외상이나 약물 등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의붓아들 의문사와 관련해 고 씨의 혐의점을 찾진 못하고 있는 상황.
충북 경찰이 오늘 조사를 통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