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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론 끝에 건진 원론적 수준 '공동발표문'...추경 등 입장차이 확인
김호준 기자 | 승인 2019.07.19 11:30

 

 

< 앵커 >

어제 1년 4개월만에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과 5당 대표 회동은 국가적 위기 앞에 '초당적 협력'을 다짐하는 자리였지만 합의문이 아닌 원론적 수준의 공동 발표문을 내놓는데 그쳤습니다.

대일 대응책의 구체적인 해법이나 추경 처리, 안보라인 교체 등 첨예한 쟁점을 놓고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며 정국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상대방의 통 큰 결단만을 요구했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INSERT

(황교안) 생신이라고 들었습니다.

(정동영) 별말씀을요.

(심상정) 생신까지 챙기시고…. 민주평화당만 챙기시고 정의당은 안 챙기시고….

(황교안) 세 번째 대표 축하드립니다.

(심상정) 두 번째입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시작된 회동이지만 서로에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려 신경전이 내내 펼쳐졌습니다.

결국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에 대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하나된 목소리를 낸 것은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한때 합의문 도출에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정도로 어제 회동은 예정 시간을 넘겨 격론이 오갔기 때문입니다.

4개 항으로 짜인 공동 발표문은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외교적 해결에 나설 것을 일본에 촉구했습니다.

다만 추경이나 선거법 처리 등 여야가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정국 현안은 담지 못한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추경 처리와 관련해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입을 닫은 반면 야당의 외교안보라인 경질 요구와 선거제 개혁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침묵을 지켰습니다.

특히 소득주도성장을 두고 문 대통령과 황 대표의 날선 공방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동이 끝난 뒤 문 대통령과 황 대표가 창가에서 90초 동안 '깜짝 독대'를 갖은 것은 단연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동안 일대일 회동만을 고집하다 전격적으로 양보한 황 대표에게 문 대통령이 나름 배려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황 대표는 회동 뒤 "실질적 대화가 이뤄지려면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만나서 현안을 논의해야 한다며" 일대일 영수회담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단 한번의 여야 회동으로 여러 현안이 풀리기 어려운 만큼 후속 조치와 함께 여야 영수회담 정례화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김호준 기자  5kj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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