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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 결정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 앵커 >

한국은행이 3년 만에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한 데 이어, 올해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전망치도 모두 하향 조정했습니다.  

성장 둔화 속에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내외적인 경제 불확실성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판단 때문입니다.

권송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은 오늘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1.75%에서 0.25%포인트 내린 1.50%로 결정했습니다.

한은이 금리를 내린 건 지난 2016년 6월 이후 3년 만입니다.

다음달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한 달 앞서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린 것은 그만큼 현재의 경제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인서트1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성장세와 물가 상승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약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판단되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4월 2.5%로 하향 조정한데 이어 다시 2.2%로 대폭 낮췄습니다.

상반기 수출과 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고, 하반기 경제 여건도 낙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겁니다.

[인서트2 / 정규일 한국은행 부총재보]
“1/4분기 실적이 지난 전망에 못 미친 점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교역과 성장세 둔화,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 등 대외여건 변화를 반영한 결과입니다.”

한은의 이같은 전망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잠재경제성장률도 당초 2.8~2.9%에서 2.5~2.6%로 낮춰 잡았습니다.

한은은 앞으로의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1.1%에서 0.7%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물가상승 압력이 약화된 데다 전기료 한시 인하 등 정책 측면에서 물가 하방압력이 확대됐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은 국내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어느때보다 높은 만큼, 앞으로 성장과 물가 경로에 관련한 리스크 양상을 면밀하게 점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한국은행에서 BBS뉴스 권송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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