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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에서 만날 수 있는 탑은 예배의 대상이자 불교의 상징인 조형물인데요..

대구·경북지역 사찰의 탑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사진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대구BBS 문정용 기자입니다

 

보물 제 249호 영주 부석사 삼층석탑

태백산 자락에서 백두대간을 굽어 살피고 있는 듯 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북 영주 부석사의 삼층석탑

보물 제 248호 동화사 금당암 삼층석탑

한국불교의 선 맥을 잇는 팔공총림 동화사 금당선원의 삼층석탑

오랫동안 예배의 대상물이었던 탑은 불교문화의 정수로 꼽힙니다.

지난 30년간 불교 문화재들을 찾아다니며 카메라에 담아온 불교 사진작가 김진문씨가 대구·경북의 탑들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인서트/김진문/불교 사진작가]

“80년대 후반부터 전국을 찾아다니면서 찍었는데 대구경북에 있는 탑 30점을 골라 작업했습니다.”

탑은 모진 풍파를 이기며 사람들 곁을 천년을 하루같이 지켜왔습니다.

오랜 세월 보존이 잘된 탑들이 있는 반면 풀숲에 가려 사람들의 발길조차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한 탑도 많습니다.

김진묵 작가는 이처럼 소외받고 있는 우리문화재들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금껏 불교문화재를 프레임에 담아왔습니다.

김진문 불교 사진 작가의 '경북의 탑' 사진전이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오는 20일까지 이어진다. (사진 설명_김진문 작가가 자신이 찍은 영양 화천리 삼층석탑을 설명하고 있다.)

[인서트/김진묵/불교 사진작가]

“이게 안타깝게도 아주 골짜기에 있습니다. 동네주민들 이외에는 모릅니다. 문화재를 이렇게 방치할 수 있느냐.. 앞으로는 관에서 좀 더 전략적으로 관리해서 누구든지 볼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하는 바람인데..”

오는 20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에서 진행되는 김진묵 작가의 경북의 탑 사진전에는 한국불교사진협회 회원전도 함께 열렸습니다.

한국불교사진협회 대구지회 정규헌 지회장이 찍은 경북 김천 수도암 석등
한국불교사진협회 고문 선암 스님이 찍은 군산 발산리 석등(사진 왼쪽)과 자문위원 대구 성지암 대윤 스님이 찍은 장흥 보림사 석등
한국불교사진협회 대구지회 공진미 작가가 찍은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
한국불교사진협회 대구지회 김병태 작가가 찍은 경북 축서사 석등

지난 5월 서울에 이어 대구를 찾은 이번 회원전에는 사찰의 석등과 당간지주를 주제 46편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불교사진협회는 매년 주제를 달리 해 우리 불교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인서트/정규헌/한국불교사진협회 대구지회 지회장]

“(불교 문화재를)살피는 차원에서 테마를 계속 바꾸고 있거든요. 석등하고 당간지주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내년에 전시가 이거니까 또 열심히 보게 되지 않겠습니까? ”

[인서트/대윤 스님/대구 성지암 주지, 한국불교사진협회 자문위원]

“어느 사찰에 참배를 가더라도 탑이 무엇 때문에 있는 것이며 석등이 무엇 때문에 있는가? 이걸 알려주지 못한 게 굉장히 아쉬워요.. 불교사진이 더 홍보도 되고 포교도 되는 이런 불교사진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사진이라는 매체가 가진 특성을 살려 한국불교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다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있는 불교사진 작가들

석등에 불을 밝히 듯 사진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 속 불심을 깨워나가고 있습니다.

BBS NEWS 문정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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