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BBS 라디오 아침세상] 2020 경북도민체전 김천시·경북체육회 ‘진실공방’...경북도 ‘특별감사’ “전말 밝힐 것”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6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칭 혁신 원자력기술연구원 설립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출연 : 김종렬 기자

■ 앵커 : 박명한 대구BBS 방송부장

■ 방송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19년 7월 17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계속해서 경북지역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취재기자 전화 연결합니다. 김종렬 기자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십니까?

 

 

경상북도가 가칭 혁신 원자력기술연구원을 유치하면서 경주 국제 에너지 과학연구단지 조성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하죠?

 

네, 그렇습니다. 경주에 혁신 원자력기술연구원이 들어섭니다. 경북도와 경주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어제(16일) 경주 양성자과학연구단에서 혁신 원자력기술연구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혁신 원자력기술 연구원은 경주 감포지역의 국제 에너지과학연구단지 내에 입지하게 되는데, 내년부터 2028년까지 국비와 민간투자 등 7천200여억원을 투입해 단계적으로 추진됩니다, 이 비용은 초기 비용으로 추가 투자가 예상된다는 게 경북도의 설명입니다.

경북도는 다음달 중 연구개발지원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올해 안에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합니다.

혁신 원자력 연구개발 사업이 본격 진행되면 경제적 파급효과 약 1조300여억원, 7천300여명의 취업유발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경북도는 앞서 국제 에너지 과학연구단지에 들어설 중수로 해체기술원을 지난 4월 유치함에 따라 가동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가능해 졌고요, 혁신 원전기술연구원도 다양한 상업용 소형원자로 등을 개발하는 연구기반 구축을 목표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힘을 합칩니다.

경북도는 중수로 해체기술원과 원자력기술연구원 외에 방사선융합기술원, 국가지진 방재센터, 에너지비즈니스센터, 국제원자력기구(IAEA) 분소 등을 유치해 국제 에너지 과학연구단지에 원자력 전주기 산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각오 들어 보겠습니다. “이번에 경주에 설립되는 혁신 원자력기술연구원이 경주와 경상북도를 새로운 원자력 연구 개발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경상북도에서는 지역의 집적화된 원자력 인프라와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서 미래의 원자력 신산업 육성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드립니다.”

경주 감포에 조성되는 국제 에너지 과학연구단지 조감도. 경북도 제공

 

그리고 내년이죠. 2020년 경북도민체전 개최지 선정을 두고 지금 논란이 많은데요, 경북도체육회가 개최지를 김천으로 결정했다 이를 철회하고고 시·군 분산개최로 결정했다고 하죠?

 

그렇습니다. 2020년 경북도민체전 개최지 변경을 놓고 경북도체육회와 김천시체육회, 김천시 간 진실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급기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특별감사’ 실시란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과정을 한 번 살펴보면 지난달 18일 경북도체육회는 김천시를 2020년 도민체전 개최지로 결정했다, 이달 12일 종목별 시·군 분산 개최로 변경했습니다. 김천시 개최를 철회한 것이죠.

김천시가 도비 지원없이 자체 예산으로 치른다고 해 개최지로 결정했다가 특혜 논란이 일어 당초 결정대로 분산 개최한다는 게 경북도체육회의 설명입니다.

이에 김천시가 강력하게 반발했고요, 경북도체육회에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천시는 그제(15일) 성명을 내고“경북도체육회가 도비 지원없이 도민체전을 치르는 것처럼 호도했다”며 “도비 지원없이 시비만으로 도민체전을 개최한다는 것은 명분도 실리도 없다”고 비판하고 경북도체육회에 대한 감사 결과를 공개하고 관계자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경상북도체육회장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15일) 도민체전 개최지 선정관련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태는 도체육회, 김천시체육회, 김천시 간의 소통부족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며 “특별감사를 실시해 전말을 밝히고 관련자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해 재발을 방지토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충섭 김천시장이 지난 15일 성명서을 통해 2020년 경북도민체전과 관련해 경북도체육회의 사과와 관계자 문책을 요구하고 있다. 김천시 제공

 

김천시는 도민체전 개최지 유치 무산에 따른 실망감, 그런게 읽혀지는 것 같고요, 경북도체육회는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되면서 좀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그렇습니다. 경북도민체전은 매년 시·군을 돌아가며 열게 되는데, 당초 김천시는 지난 5월 울진·예천군과 2021년 도민체전 유치전을 펼치다가 철회를 하고 지난달 7일 2020년 도민체전 유치 신청을 하게 됩니다.

이에 경북도체육회는 지난달 18일 2020년 도민체전 개최 방식을 종목별 분산 개최에서 종합체육대회 방식으로 변경해 김천시로 결정하게 됐습니다.

이후 특혜 논란과 절차상 문제 등의 논란이 제기됐고,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의 재심의 압박 등 여론에 밀려 경북도체육회는 당초 계획대로 분산 개최로 선회합니다.

여기서 당초 계획이란 지난해 12월 경북도체육회가 제17차 이사회에서 2020년 도민체전은 제101회 전국체전으로 분산 개최하기로 의결했는데요, 즉 원점으로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경북도체육회는 앞에서 말씀드린 김천시가 도비 지원금 없이 자체 예산으로 도민체전을 개최하기로 해 2020년 개최지로 결정했다가 특혜 논란에 따라 당초 결정대로 분산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 그 입장 역시 궁색해 보입니다.

2020년 경북도민체전 김천 개최 무산을 두고 김천시와 경북도체육회는 ‘도비 지원, 도비지원없이 도민체전 개최’란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습니다만, 가장 큰 문제는 정상적인 유치 신청과 개최지 선정과정의 기본원칙과 규정을 무시했다는 지적입니다.

경북도체육회의 업무상 과실 여부는 경북도의 특별감사를 통해 밝혀지리라 봅니다.

지난 15일 김충섭 김천시장이 2020년 경북도민체전 개최지 변경과 관련해 경북도체육회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읽고 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될게 도미체전, 그러니까 경북종합체육대회 규정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고요, 또 경북도체육회 속사정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네, 경북종합체육대회 규정(제19조 4항)에는 ‘도민체전 개최를 희망하는 시·군 체육회는 도민체전 개최 이후 7년이 경과돼야 유치 신청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명시돼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6년 전인 2013년 도민체전을 개최한 김천시는 1년이 모자라 사실상 개최 자격이 부여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신청자격이 없는 김천시를 선정한 경북도체육회에 특혜 논란이 일게 됐습니다.

거기에다 유치공고도 생략하는 등의 규정을 위배하면서까지 이 같은 논란을 만든 경북도체육회에 대한 책임소재,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게 도민들의 대체적인 목소리입니다.

경북도체육회의 속사정도 있는데요, 내년 전국체전 구미 개최 지원 경비가 500억원 안팎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같은 해 열리는 경북도민체전 지원을 위한 예산 여력이 부족하다는 것도 ‘도비 지원없는 도민체전 개최’란 파장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경북도를 출입하는 방송부 김종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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