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은 "정치권이 국민소환제 도입 주장에 진정성을 담으려면 개헌 논의가 필수적으로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의장은 오늘 제 71주년 제헌철 경축식에서 "국민소환제 도입은 개헌 사안으로, 개헌을 논의하지 않고 국민소환제를 도입한다는 것은 공허한 주장"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지금 현실에서 제20대 국회의 개헌 골든타임은 지났다고 생각한다"며 "제헌 71주년을 새로운 헌법 체제에서 기념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까지 여야 정치지도자들의 중대 결단을 기대해보려 한다"며 "개헌은 반드시 이뤄내야 할 시대적 과제라는 것을 정치인 모두가 각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문 의장은 또 "지금 국회에는 '포용의 정치'가 절실하다"면서 "신뢰받는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은 양보하고, 신뢰받는 대안정당이 되기 위해 야당은 협조하며 경쟁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감싸 안는 역지사지의 자세, '포용의 정치'로 의회주의를 바로 세우자"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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