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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네소타주립대학에서 불교철학을 강의하고 있는 홍창성 교수가 자신의 강의 경험을 정리한 책을 펴냈습니다.

불교에 대한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접근으로 불교 해석에 새로운 지평을 연 ‘미네소타주립대학 불교철학 강의’와 혜조스님이 엮은 ‘연잎에 맺히는 이슬처럼’을 소개합니다.

김봉래 기자입니다.

 

서양철학 전공자로 불교철학까지 연구 분야를 넓힌 홍창성 미국 미네소타주립대 철학과 교수의 ‘미네소타주립대학 불교철학 강의’

불교에 문외한인 미국 대학생들이 불교를 쉽게 이해하도록 가르쳐 본 내용이 불교 분위기에 익숙한 한국 독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책으로 내게 됐습니다.

(인서트1)홍창성/ 미국 미네소타주립대 철학과 교수
“불교를 주어진 특정한 문화적 역사적 배경을 전제하지 않고 보편적으로 접근하려는 철학적 시도사 실은 불교의 근본 가르침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고 썼습니다.”

홍창성 교수의 철학적 불교 접근은 새로운 불교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깨달음과 연기, 무아, 공 등 불교 기본 개념에 대한 고찰과 더불어 깨달음의 패러독스, 연기의 패러독스 등 비판적인 안목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보편적 진리로 설해지는 연기와 공의 경우 연기 자체에 연기를 적용하거나 공도 또한 공하다는 공공의 논리로 나아가서는 패러독스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인서트2)홍창성/ 미국 미네소타주립대 철학과 교수
“연기에 연기를 적용하면 패러독스에 빠진다는 논증은 제가 이 책에서 새로 제시한 것입니다. 다른 사람은 아직 그런 식으로 얘기한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 논리적으로 패러독스에 귀결되는 수를 두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전 세계 논리학자들이 동의하는 바입니다.”

‘참나’ 논쟁에 참여하기도 했던 홍창성 교수는 한국에서 참나에 대한 설명이 대개 힌두교의 아트만에 대한 설명으로 부처님 가르침인 무아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학기말이면 학생들이 제기하는 불교의 문제점을 청취하고 제대로 된 답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홍 교수는 초급 불교철학 강의에 해당하는 이 책의 후속으로 중급과 고급에 해당하는 책을 내년까지 완성할 계획입니다.

또 오는 30일 마포 다보빌딩 3층 다보원에서 ‘연기–붓다의 깨달음’을 주제로 강의를 하고 질의응답을 받는 등 국내 대중들과의 소통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그림과 만나는 경전 말씀이라는 부제대로 불교의 가르침과 그림이 어우러진 ‘연잎에 맺히는 이슬처럼’.

조계종 총무원 문화국장을 역임한 혜조스님이 경전과 선어록 등에서 가려 뽑은 글에 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신창호 씨의 삽화가 곁들여져 삶의 평안과 지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bbs news 김봉래입니다.

영상편집: 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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