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이 서울시의 두 번째 천막 강제 철거를 앞두고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천막 4개 동을 자진해서 철거했습니다.

우리공화당 당원과 지지자 등 천여명은 오늘 새벽 5시쯤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조립식 천막 4동을 철거한 뒤 세종문화회관 앞에 천막을 다시 쳤습니다.

우리공화당측은 잠시 세종문화회관 앞에 설치했던 천막도 철거하고 집회를 가진 뒤 스스로 해산했습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자진 철거로 서울시의 행정대집행이 무력화됐다면서 하지만 광화문광장에 천막 8동을 다시 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시 직원과 용역업체 직원들은 오늘 새벽 5시 20분 천막 철거를 위해 광화문광장에 도착했지만 우리공화당측이 천막을 자진 철거함에 따라 행정대집행을 중단했고 우리공화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광장에서 빠져나가자 현장에서 모두 철수했습니다. 

앞서 우리공화당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에서 숨진 사람들을 추모한다며 지난 5월 10일 광화문광장에 기습적으로 농성 천막을 차렸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지난달 25일 행정대집행에 나서 천막을 강제 철거했으나 우리공화당은 광화문광장에 더 큰 규모로 천막을 다시 설치했습니다.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의 천막이 시민들애게 상당한 불편을 초래한다며 지난 10일 저녁 6시까지 천막을 철거하라고 요구했고 철거 시한이 지나자 오늘 새벽 2차 행정대집행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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