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10만 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한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가 열려, 경찰과 충돌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명보 등 현지 소식통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후, 송환법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 11만5천여 명이 홍콩 사틴운동장에 모여 가두행진을 벌여 경찰과 마찰이 빚어지면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홍콩 의료당국은 중상을 입은 3명을 포함해 시위대 22명이 다쳤다고 밝혔고, 홍콩 경찰측도 시위 진압 경찰 1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했습니다.

홍콩 정부가 추진하는 송환법안은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중국 등에도 범죄자를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긴 것으로, 반체제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대규모 시위를 촉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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