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장관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여야 정치권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정 장관의 해임을 촉구하는 야권의 요구에 대해 “국방과 안보의 정쟁화 요구에 어떤 경우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방장관의 해임과 국정조사를 동시에 요구한 전례가 없다”며 “자유한국당이 국방장관의 해임을 앞세워 추가경정예산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해임건의안 표결하기 위해서는 본회의 일정이 이틀 필요한데 여당은 이제 와서 하루밖에 하지 못하겠다고 한다”며 “민주당이 정 장관을 위해 사실상 방탄국회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정 장관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거듭강조했습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추경은 물론이고 민생입법·경제토론회 등 모든 일정을 뒤로 미룬 채 '정 장관 지키기'에 골몰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오 원내대표는 “여당이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하면서 어렵게 문을 연 국회 상황을 또다시 어지럽게 만들고 있다"며 ”본회의를 거부하는 민주당의 무책임한 태도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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