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 도심에서 현지시간 13일 저녁 변압기 화재에 따른 정전이 발생해 지하철이 멈춰서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뉴욕 소방당국에 따르면 변압기 화재는 맨해튼 한복판에 있는 웨스트 64번가와 웨스트 엔드 애버뉴에서 시작돼 오후 8시쯤부터 인근 미드타운의 록펠러센터 빌딩이 상당 부분 정전됐고, 고급 레지던스와 상가가 밀집한 어퍼 웨스트사이드 지역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일부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가 하면 멈춰선 엘리베이터 안에 갇힌 시민들의 구조 신고가 쇄도했습니다.

맨해튼의 명소인 타임스스퀘어의 일부 전광판도 불이 꺼졌고, 브로드웨이에선 공연이 취소되거나 관객 입장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뉴욕 소방당국은 정전 지역이 맨해튼 서부 쪽에 집중돼있으며, 약 4만4천여명의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시는 인력을 총동원해 어퍼 웨스트사이드의 상업·업무지역부터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전력 공급이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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